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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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즐거운 주말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너무 신나서 눈물이나요 (1) 2013/06/01 PM 11:16

즐거운 고등학교 동창 저녁 약속을 위해 옷을 고르고 막 현관문을 나서던 차였습니다.

인도로 출장가계신 대표님이 긴급히 수정할게 있다고 전화를 하셔서 옷을 벗고 다시 편한 추리닝을 입고

컴퓨터를 키고 일을 들어갔습니다.

한 두시간 밀리고 약속에 참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더는 끝없이 내려왔습니다.

결국 저는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대표님은 "내가 오죽하면 주말에 전화를 하겠니 미안하다 미안해" 라고 계속 달래며 오더는 내려왔습니다.

결국 7시에 붙잡혀 지금 일이 끝났고,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부랴부랴 참석하기 위해 동창들에게 카톡을 날렸습니다.

"남은 사람? 용이 늦는다며? 11시에 온다며?"

용이
-애들 다갔어. 나 맥주 한잔 마시고 집에가고 있어
-아 열받어


-그래도 넌 맥주 한잔 마셨잖아. 내 회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대표님이 고맙다고 거듭거듭 말씀하시고, 또 저사람은 놀러 인도간게 아니라 주말과 평일 구분없이 일하니 뭐 오죽 급했으면 전화를 해서 긴급 수정을 요청할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화도 조금 수그러드네요.

아 담배한대 피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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