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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약물로 버티는 즐거운 월요일. (11)
2013/06/24 AM 09:44 |
어제 모임에가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전철에 타고 집에가는데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분명 성균관대역에서 친구보고 잘가라고 빠이하고 잠깐 눈을 감은 것 같긴 한데, 그 이후에 전철 승무원이 나를 깨우는 것 같아서 엉금엉금 내린 다음 머리를 긁적이며
'여기가 어디여.... 이....일단 택시를 타자... 적당히 마셔야 겠네' 하고
택시에 올라타자 자고 있던 택시아저씨 흠칫하며 깨고는 행선지를 묻는다.
그래서 수원역이요 하고 답해줬더니 아저씨가 또다시 흠칫하더니 다시 묻길래 또박또박 수원역이라고 말해줬다.
그러자 아저씨 왈.
'헐 요금 많이 나오겠네 일단 미터기대로 갑시다' 라고 하시길래 대략 얼마정도 나옵니까 하고 묻자 아저씨 계산을 하더니 들뜬 목소리로
8만원이요 하시는 것이었다.
그 액수에 벌떡 술과 잠이 깨서 죄송하다 말하곤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역을 확인해보니..........
[신창역(순천향대)]
.................. 와 망했다. 진짜 망했다. 기껏해야 병점인줄 알았는데 끝까지 와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주변을 급히 둘러보았지만 밤을 지낼 찜질방이나 기타 건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편의점 하나 빼고는 그저 어둠뿐......
결국 근처 버스정류장에 자리를 깔고 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여름이니까 밤을 보내기엔 무리가 없어서 대충 잠을 청하고 신창역에서 첫차를 타고 집으로 올라와 씻고 옷을 갈아입고 출근길에 올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잠도 부족하고 에너지도 문제가 있고, 숙취도 남아있고 이대로는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되어
편의점에서 여명808과 게토레이와 핫식스와 그외 각종 음료수를 잔뜩사서 출근 전철안에서 내내 들이마셨다.
덕분에 현재 상태는 양호.
약발이 언제 떨어질지가 문제다.
오늘만 버티자 그리고 집에가서 자자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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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