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정치나 역사에 대해 조언을 해주던 친구가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었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하는 도중 재밌는 부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목숨은 버리는 것' 으로 유명한 2차대전의 일본군이 그 이전인 1차대전까지만 해도 정식 교리가
[이후의 전쟁은 물량전, 화력전이며 육탄돌격 정신력 드립은 병.신이나 하는것] 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군은 놀랍게도 칭다오 독일 식민지 공략전에서 한달동안 준비기간을 거치고
3-4일 동안 적 포대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 항공정찰! 적항공기에 대한대공사격 등등 뛰어난 현대전 요소를 동원하여 독일군의 식민지를 공략했던 유능한 군대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유능했던 일본군은 한 놀라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의 교리를 뒤집고 '목숨은 버리는 것' 을 채택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계기가 바로, 1914년 13만의 독일군이 50만 러시아군을 타넨베르크에서 크게 격파한 타넨베르크 전투였다.
당시 지휘관인 힌덴부르크 대장과 루덴도르프 소장은 실로 교묘한 포위작전으로 러시아군을 격파!
포로가 9만이나 되는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를 본 일본 군은
[존나 유능한 지휘관과 높은 사기의 병사들이 있다면
물량과 화력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
라고 판단해 타넨베르크의 메뉴얼화에 매달렸으며, 이후 일본의 장교들은 독일에 방문하게 될 경우 타넨베르크에 참배하는 것이 필수일정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대통령이 된 힌덴부르크의 타넨베르크 전투가 아니었다면, 일본군은 교리를 바꾸지 않고 조금 더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싸우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큰 불행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그 전투가 없었다면 한국의 독립운동에 큰 공헌을 했다는 무다구치 렌야 같은 자가 과연 일본군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라는 망상.
이에 관련한 상세한 건은 친구가 블로그에 올린다고 하니까 올라오는 대로 링크해서 여기다 퍼와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