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머니가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가라하시기에
일어나 대충 씼고 식탁에 앉았다.
평소에 지각의 여신의 사랑을 듬뿍받는지라 아침은 손도 못대는 편이기에,
오늘은 왜 아침을 먹으라고 성화시나 하고 아침상을 보니 미역국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생일이구나 하고 어머니가 모처럼 차려주신 맛있는 반찬과 오랜만의 집밥을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출근길을 나섰다.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비오는 날씨가 싫은편은 아니고, 또 일찍 나와 지각할 염려도 없었으니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전철을 타고 출근길로 향하다가 몹쓸 느낌을 받았다.
한정거장 한정거장 회사와 가까워질때마다 뱃속의 사악한 반란군이 내란의 음모를 획책하고 있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먹은 아침과 기름진 반찬이 반란군에게 힘을 준 모양이었다.
필사의 정신력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내장속의 진압은 실패로 돌아갔고
지각의 여신의 가호를 듬뿍받은 반란군은 반란에 성공하여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중간에 내려 화장실로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각했다.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출근했는데.........
(다음열차가 안오고 + 택시승강장은 비오는 여파로 XX랜드 최고유명 놀이기구를 방불케 하는 줄이...)
지각의 여신 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