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TV에서 금화군이라는 것을 보고 술김에 썰을 풀게 되었다.
나
-요즘 막장 사극 판타지 말고 저런걸 소재로 하면 참 좋지 않겠냐?
친구
-그러게 조선시대의 소방기관 금화군이라... 세종때 창설........
-꼭 왕권이나 전쟁이 아닌 걸로도 사극을 만들 수 있잖아.
나
-대장금이 그걸 잘 증명했었지 아마
친구
-허준도 있었고 ㅇㅇ
나
-금화군이라... 이런거 괜찮지 않을까?
-1화에서 10화정도는 실화로 인한 불, 한양의 큰불로 번질뻔한 이야기를 주인공과 금화군들이 조기에 발견하는 화재 계몽적인 스토리로 가다가
-11화쯤서부터 수양대군이 나오면서 한양에 대화재를 일으키고 대 역모를 만드는 시나리오로 가는거지.
-그리고 금화도감의 사람들이 대화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친구
-아니야. 수양대군은 이미 영화에서도 너무 많이 써먹었어.(관상)
-차라리 아예 비틀어서 개화기로 가는게 어떠냐
나
-개화기?
친구
-ㅇㅇ
-서양의 문물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금화군도 한양의 다양한 화재를 막는거지
나
-뭐 그래 주인공은 유럽에서 소방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최태성이라는 이대팔 가름마의 청년이라고 하지 뭐
-근데 악역은 누구로 하게?
친구
-박영효가 낫지 않겠냐
나
-박영효가 왜에?
친구
-고관들에게 폭탄돌려서 테러하려고 했다는 것도 있고 대단히 급진적인 인간이니까
-한양에 대화재를 일으키고 그 난속에서 개혁을 일으키로 했다. 라는 식?
-이런거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모두 태우고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것이야'
나
-그럼 최태성이는 '백성들을 위한다는 자가 백성의 터전을 불살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개혁이란 말인가?' 하면서 대꾸할 수 있겠네
-아 아예 그냥 둘이를 아는 사이였다 기믹을 넣지.
-유학도 같이 다녔다.
-신식 소방도구 제작에 빠진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캐릭터도 만들고 조력자로
친구
-그 매드 사이언티스트 캐릭터는 서양인인게 낫지 않을까 싶어.
-말투 뭐뭐 했어효 하는,.
-여캐면 더 낫겠지
뭐 이런식으로해서 가상개화기 사극 금화군 아이디어를 막 술김에 만들고
등장인물 설정하고 뭐 그렇게 했으나
오늘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이미 언제 방영할지 모르지만 KBS에서 방영할 예정이라한다.
뭐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소재인건 참 좋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