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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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늦잠을 자다가 조카의 말에 눈을 번쩍떴다. (8) 2013/12/01 PM 11:44

평화로운 일요일.

시골집에 가기엔 아직 시간이 남아. 늦잠을 실컷 즐기고 있었다.

오늘 아침도 조카들이 내려 오는 소리를 듣고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삼촌 없다' 를 구사하고 있었는데

그런 보람도 소용없이 조카들은 나를 찾아내곤, 이불을 들추곤 내 위에 올라타 방방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내 조카 6살짜리 애가 내 배위에 올라타곤 내 얼굴에 그림을 펼쳤다.

'삼촌! 삼촌! 내가 유치원에서 그렸어요'

어 그래 하고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이불을 찾는데, 조카가 말했다.

'이거 봐요. 파란 하늘은 우리나라고, 여기엔 큰 나무가 있고 햇님이 있고, 새들이 노래해요'
'여기는 다른 나라인데 밤만 계속 되고, 여기도 큰 나무가 있고, 달님이 있고, 박쥐가 날아다녀요'

그말을 듣고 불현듯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그림을 봤다.

한 장의 도화지에 파란 하늘이 반, 보라색 하늘이 반 그려져있고, 나무가 두 그루 그려져있었다.

..........................................


이거 잘 하면 판타지 세계관으로 쓸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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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친구신청

조카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삼총.mypi

진 우주닌자    친구신청

호오~

netknight    친구신청

자, 이제 계약하자 조카야~ by 삼촌~

Grimmy    친구신청

저런 컨셉의 소설이 있던거 같은데 ㅎㅎ

울프맨    친구신청

세계관과 컨셉은 아주 많지요.
다만, 별로 생각 안하던 부분인데 애가 순수하게 생각한 거에서 들으니까 뭔가 반짝 하는 그런 느낌

Grimmy    친구신청

네 6살 짜리가 생각했다고 하니깐 정말 저두 번쩍! 하네요 ㅎㅎ

KRADLE    친구신청

나와 계약해서 소설모티브가 되어줘!

ochoCortado    친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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