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시스템의 심장부 기능 중 하나가 에러가 난다는 고객사 요청이 들어왔다.
사실 이번 말고도 안된게 꽤 된단다.
좀 찔리는게 그 부분은 시간에 쫓겨 대충 만든거라 꾸준히 몰래몰래 보수중이었는데,
그 기능이 동작하지 않을때의 오류패턴을 알고 있는 편이라 또 시큰둥하게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흥미로운데?' 새로운 패턴이 등장했다.
DB로 테스트할때는 오류가 안나오고 정상이라 무심결에 넘어갈뻔했는데
실제로 프로그램을 돌릴때 나는 오류라 오류 메세지를 확인해봤다.
'P모션 번호가 잘못되었습니다.'
.............................. 며칠전의 기억을 되새기곤 개발막내씨를 앉혔다.
그리고 오류메세지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나
-이거 보이지?
-이거 언제 업댓했는지 말해.
개발막내
-저 그게
나
-아니 그거보다 여기 말고 또 어디다 했는지 말해.
개발막내
-국내와 수출쪽...
나
-아 재활용쪽까진 안한거네?
개발막내
-그렇습..니다,.
나
-............................일단 찍어보자고
그리고 확인한결과 서브쪽에 들어갈 변수를 헤더쪽에 찍어놔서 시스템 자체가 먹통이 됐었다.
나
-내가 막내씨가 실수하면서도 말을 안한게 왜그런건지 알아요?
-나도 옛날에 이런 실수도 많이 했었고, 또 여대리님한테 말듣고, 이사님한테 말듣고, 나한테까지 야단맞으면 진짜 힘들것 같아서 그냥 넘어간거에요
-근데 진짜 나한테 한소리 듣고 싶어?
개발막내
-아.. 아닙니다.
나
-물론 일정 빠듯하고 복붙 하다보면 이런데 잘못넣는거 이해해.
-나도 그런거 헷갈릴때가 있어
-그래 나도 최소 이 기능 어려우니까 이거 돌려보란 말까진 안해요
-근데, 올리기전에 한번 봐야될거아냐. 한번은 더 봐야 될거 아냐.,
-막내씨
개발막내
-네.
나
-잘합시다. 내가 뭐라고 하기전에 잘해요. 부탁할게
개발막네
-네
나
-그리고 또 한가지. 이거 언제 올렸는지 날짜 알려줘요. 오류데이,터 현황 확인해야하니까
-그리고 이쪽은 내가 봤으니까 나머지 변수 헤더에 올린거 있는지 전부 확인하고 보고서 제출해요
그리고 막내씨가 12일날 올렸다고 얘기했다.
..............8일이나 지났잖아. 오 지져스크라이스트 이런 해피뉴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