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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조카가 건프라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19)
2014/02/19 AM 11:48 |
어제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니 방이 좀 바뀌어있었다.
바로 내가 얼마전에 구입한 건프라 캠퍼 어메이징의 박스가 반쯤 열려 있는 것이었는데,
이를 본 나는 피식 하고 미소를 지었다.
필시, 윗층에서 놀러온 조카들 (초2,초1)이 로봇그림이 그려진 박스를 발견하고 흥분해서 열어봤으리라....
그러나 녀석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을게 분명했다.
왜냐하면 박스안에는 다 자르고 남은 부품, 니퍼와 사포 등 툴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건프라는 이런일이 있을 줄 알고 출근하기전에 이미 책상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쓰레기를 담는 쇼핑백에 넣어둔 상태였다.
워낙 구석에 있고 잡동사니가 담기는 곳이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산책을 다녀와 일어나신 어머니에게 어제 일을 말씀드렸다.
"요즘 애들이 제 방을 뒤지나봐요"
어머니가 어떻게 알았냐고 되묻자 건프라 박스를 보고 알았다고 얘기했는데,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예상을 뒤집는 상상이상의 것이었다.
"첫째가 그러던데? 니 로봇 어디있는지 안다고?"
"네??? 네에에에에에?!?!?!??!"
"안그래도 애들이 니 방에서 막 뒤지길래 '이놈시끼들 나와!!' 그러니까 첫째애가 배시시 웃으면서 '나 삼촌 로봇 어디있는지안다!!!' 그러더라고?"
"꺼낸 흔적도 없는데요?!?!?!?! 아니 그보다 거기있는걸 어떻게?? 망가지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둘째 애가 '형 어딘데 어딘데' 그러는데 걔는 여우처럼 웃으면서 안알려주더라??"
라는 내용이었다.
그 영리하고 귀여운 녀석은 벌써 그게 어디있는지 엿본 모양이었다.
그래도 첫째애는 말도 잘듣고 얌전한 아이라 전에 보여줬을때도 잘부서진다는 말에 '이건 뚜시뚜시 하고 놀면 안되고 쯍쯍 하고 총만쏴야해' 하면서 얌전히 만지며 놀았는데..........
둘째 애 손에 들어가면 답이 없다.
새로 사야한다.
아무래도 오늘 다른 곳에 숨겼어야 했는데...........................
근데 걔가 진짜 그걸 알고 있을까? 뻥카 아닐까? 근데 애들은 솔직하잖아
퇴근하고 빨리 다른 곳에 옮겨야겠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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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왤케 귀엽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