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쉴 곳을 찾아 헤매이다 딴 동네 쉼터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아수쿠림 사들고 주차한 근처 쉼터에서 쪽쪽 빨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 쉼터이다보니 근처 어르신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데
주된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야기.
친척이나, 옆집이나, 건너건너 아는 사람 이야기더군요.
한참 듣다가 생각해보니 정리가 되더군요
자신의 이야기를 해봐야 얼마나 이야기거리가 있겠습니까?
한 일주일 얘기하면 재미진 소재는 다 떨어지죠
그럼 남은건 공통의 관심사밖에 없는데
같은 취미, 운동 그런게 없는 사람들이 결국 하는건 아는 사람 얘기고, 그 아는 사람은 주변 사람일수도 있고 TV에 나오는 사람일수도 있는거죠.
할건 없고 움직이긴 싫고 심심하면 결국 시부리제이션 밖에 남는게 없죠
비단 어르신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그랬다....로 끝내면 좋은데 거기에 멋대로 부풀리고 살을 붙인뒤 나쁘게 말하면 곤란해지는거죠.
이를테면 <오 나의 여신님> 초반에 케이이치가 베르단디와 동거를 시작할때 베르단디에게 입단속과, 밖에 함부로 나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이런 시골에서는 소문이 한번 돌기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거든요. 예를들면 우리 두사람이 같이 살고 있다는걸 한 사람이 알게되면 소문이 돌고 돌아 우린 이미 결혼해서 애가 6명이나 된 가정을 이룬것처럼 된다구요ㅜㅜ"
그런 이유로 가족이건 친지건 동네 주변이건 회사사람이건 소문 좋아하고 소문에 잘 휩쓸리는 사람을 보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을 왜 멋대로 평가하고 멋대로 안주거리로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