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차는 08년식 SM3
타본 차는 지금 나온 새삥이 아닌 얼마전까지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파크입니다.
전 작은 차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교통 사정도 그렇고 골목길도 그렇고 주차공간도 그렇고 너무 협소하고 움직이기 너무 힘들어 지금의 경차 사이즈가 제가 원하는 사이즈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말을 들어보면 경차는 힘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얼마전 친구가 중고 스파크가 생겼다길래 오늘 날 잡아서 가지고 놀아보았습니다.
사이즈는 딱 좋습니다. 요리조리 빠져나가기도 수월하고 주차 공간도 덜 차지하고, 내부도 생각보다 넓습니다. 뒷자석은 조금 빡빡할지 모르겠으나 사람 태울일이 있어야죠 ㅋㅋ
수납 공간도 은근히 많고, 곳곳에 있습니다. 굿!
그런데 네비 매립+큰 룸미러를 하니 시야의 반이 사라집니다. 이건 요즘 나온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지만 경차라서 더욱 좁아지네요.
시트 높낮이를 10cm 낮출 수 있다면 괜찮을지도요.(전 175cm)
센터패시아는 디자인이나 편의성은 좋은데 통칭 바이크 계기판은 극혐이네요...
시인성과 구분성은 좋으나 디자인이 정내미 뚝 떨어집니다. 트립연비는 제가 못 찾는지 안보이고, rpm게이지도 없는게 아쉽네요.
주행을 해보니 역시 출력이 안나옵니다. 그냥 가벼이 운행하는건 전혀 문제 없으나 한번씩 속도를 급높여야하는 경우 안됩니다. 굳이 하려면 2단 놓고 풀 악셀해야 쪼끔 됩니다. 그래서 끼어들기는 힘듭니다. 엑셀은 누르는대로 출력이 뜨는게 아니라 살짝 누르면 서행, 반엑셀은 주행, 풀엑셀은 가속. 이런 느낌으로 그 중간 단계가 없습니다. 가스버너냐? ㅡ,.ㅡ;
대신 핸들링은 스포티하고 반응이 즉각적으로 와서 매우 재밌습니다. 운전 실력만 받춰주면 순정 상태에서 고갯길 드리프트도 사뿐히 되겠더군요.(전 미숙한지라 평범하게 코너링 합니다.후후후)
대망의 오르막길! 올라가긴 합니다.힘겹게. 2단을 넣으면 조금 안정감이 생기지만 힘겨운건 매 한가지입니다.
타면 탈수록 터보가 아쉽네요. 능력만 되면 터보를 달던가, 투스카니 엔진을 올리던가 맵핑을 하던가 뭔짓이든 하고 싶네요. 탑기어에 나왔던 괴물 스파크처럼 말이죠.
http://m.blog.naver.com/worldho80/220362596393
지난번 그린카로 레이를 타봤을땐 핸들링을 통한 차체 흔들림은 최악이었는데 엔진 출력은 스파크보다 월등히 높았던 점이 참 대조적입니다.
이번에 스파크가 풀체인지를 해서 새로이 등장했는데 엔진 출력이 얼마나 좋아졌을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힘만 받쳐준다면 지금 차를 팔아버리고 당장에 살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