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업무 한참 보다가
커피 일잔할까~~루루룽~ 하면서 서랍으로 손을 향하면서 뒤늦게 시선을 돌리니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검고 딱딱하고 윤기가 나는 손가락만한 질긴 생명체가 책상 서랍 손잡이에 똭!!
뜨아아아아아아아악!!!! ㅜㅁㅜ
비명이 새어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서서히 일어섭니다.
너무 허둥대면 시야에서 사라져버릴 수 있잖아요?
그러면 더욱더 큰 공포에 휩싸이잖아요 ㅠㅠ
우선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검고 딱딱하고 윤기가 나는 손가락만한 질긴 생명체의 위치를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제압할 거리를 찾습니다.
근데 아무것도 없어 ㅜㅜ
신문지도 없고 에프킬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끄아앙~ ㅜㅜ
그러던 중 눈에 띈 페인트 라카 스프레이
.........
충분히 흔든 다음 분사.
소리를 내진 못하지만 버둥대는 모습이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사무실 바닥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소한의 힘으로 분사. 분사. 또 분사!
새하얀 점액질로 뒤덮인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검고 딱딱하고 윤기가 나는 손가락만한 질긴 생명체는 뒤집힌 채 버둥거리다가 이윽고 그 움직임을 멈춥니다.
하아하아.....
기나긴 5분이었다.
P.S - 혐짤은 자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