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번 무도 추격자편이 그렇게 재밌다고해서
어쩌다 쉬는날과 맞아 떨어져서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
물론 억지 설정이 있었지만 그건 단서가 너무나 부족한 경찰을 위한 제작진의 배려라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고 참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엔딩이 문제였죠.
시간도 잘 맞췄고, 헬기도 뜨는 <승리조건>을 모두 만족하였는데 경찰이 갑툭튀해서 <찜뽕>했다는 이유만으로 도주 실패라는건 납득이 안되네요.
차라리......
광희: 자, 친구 이대로 달려요 달려~
시민: 헠! 헠! 헠!
갑자기 헬기 근처에 있던 차량에서 뛰쳐 나오는 경찰1
경찰1: 황광희! 널 체포한다아아!!!
시민: 히----잌!!
약간의 몸부림이 일고 시민은 죽을 힘을 다해 얼굴을 가린채 꿈틀댄다
경찰1: 가만히 있어! 너에겐 변호사를 선임할 어쩌고 저쩌고
광희: (이~힛~ 모든건 계획대로!)
카메라맨으로 분한 광희는 촬영하는듯 하면서 조금씩 헬기로 다가가면서 조심스레 탑승한다
헬기안에 있던 보조 조종사는 그런 광희를 말없이 도와주며 헤드셋을 챙겨준다
두두두두......
떠오르는 헬기. 안전을 확신한 광희는 모자를 벗고 환호를 지른다.
광희: 나 해낸거야? 해낸거야? 어머어머 어떡해 어떡해 나 성공한거야?? 우와아아아~~
광희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던 보조 조종사는 부스러거리며 무언가를 광희의 팔에 감아준다
(확대)(자막)응??
그것은 찬란하게 빛나는 금빛의 수갑이었다.
환희에 차오르던 광희는 순간 멍해지며 정적에 휩싸이는데 보조 조종사는 나지막히 읍조린다.
보조 조종사: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도 있습니다. 당신은 모든 진술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황광희, 당신을 체포한다!!
광희의 벙찌는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헬기는 다시 되돌아오고 주위에 경찰차가 모여든다.
경찰청 사람들 브금이 울리며 화면 암전.
다른 추격전이나 런닝맨 같으면 예능을 위해서 멤버가 도주하고 승리하는걸로 끝내면 되는데...이번엔 경찰과 함께 협조로 기획된거고 또 무한도전이다보니 여러가지
정의가 승리해야한다 이런 결말구도가 이미 정해져 있던거죠...
근데 진짜 각본이란게 정해져 있는지는 모르겠음...
광희가 제작진이 시켜서 승부수를 던진건지 아님 진짜 본인의사로 승부수를 던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