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무언가 사러 편의점 오면서,
편의점에서 식사 해결하면서
다양한 인간 유형을 봐왔거든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런 것도 많이 보고,
소주 까면서 쉐도우 복싱하는 아재도 보고,
아지매들 6명이 와서 들고 온 과일 깍아 먹는 것도 봤는데
오늘 본게 제일 충격적이었다
집에서 강제퇴거 당하고 편의점에서 도시락 까먹으며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고 있는데
왠 사람이 내 뒤를 지나쳐 저쪽 벽 아래에 자신의 짐을 두고
쓰레기통을 뒤짐-_-;;
대강 보니 재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가는 것 같은데,
나이는 80정도의 할아버지
옷차림은 등산복 같은 류에 길다란 지팡이와 큰 부직포 쇼핑백을 여러개 휴대.
혹시나 주변에 폐가 될까 가게 구석으로 쓰레기통을 끌고가서 조용히 정리하시네요
보통 편의점 쓰레기는 가게 주인이나 알바가 정리해서 내놓으면
지나가던 폐지줍는 노인이 기웃거리다가 쓸만한걸 챙겨가곤 하는데
가게 안에 들어와서 정리하는건 또 첨 보네요;
인권유린이 될까봐 사진은 안남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