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데 아파트 정문 앞에서 몇몇 사람이 서있네요?
가까이 오니 싸이렌 소리가 우렁찹니다?
경비실에서 오지게 나는데 어찌할지를 모르겠네요;
절 포함한 몇몇 분이 경비실에 들어가고 싶어도 문이 잠겨있으니 들어갈 순 없고 그와중 문은 자동이라 계속 닫히니 짜증만 솟구치네요
정문에 표시된 관리실 전번은 통화중이고,
다른 분은 여기저기 전화하다 결국 119에 전화했습니다
여기까지 대강 23:50경
기다리기 머해서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니 일단 각 가정에 불난 곳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꼭대기 층부터 각층 돌며 냄새와 화재 상황을 확인해 봅니다
15층이라 금방 끝나네요
그 사이 소방관 분들이 6분 정도 오셨고
전 마지막으로 지하실까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 기준에선 큰 사고가 안보였지만 그걸 바로 보고 드리면 소방관분들의 판단에 트러블이 생길까바 상관의 명령에 두분이 올라가시고 난 다음 슬그머니 의견을 제시했죠
제가 한번 꼭대기 층부터 지하까지 둘러보았는데 불이나 냄새는 안 났더라고 ㅎㅎ;;
그 후 각층 조사하신 소방관 분들이 내려와서 이상무 보고 하시고,
이리저리 확인하실때, 제가 한번 더 확인해보고 특이사항이 없어서 스르륵 집에 들어왔습니다
2350~0100 사이의 일입니다
만약 불이 났다면 얼마전 울산만큼의 사고가 났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말입니다?
소방관 분들이 도착하시고 한참 뒤 동 주민 아저씨가 거슬리는 말을 하시기에 그런 소리 말라고 했더니 막 뭐라캅니다?
아니 불이 나든 안나든 싸이렌 울리는게 다행인건데, 그거 울렸다고 동네 시끄럽다느니 어서 꺼야 된다느니....
그래서 아저씨! 지금 불이 안났으니 다행인거지 불났으면 지금 이 시각이면 30분 넘었으니 울산 그거처럼 클납니다!
그 아저씨는..어디서 삿대질이여? 울산 그거랑 이거랑 같어?! 이 아파트는 콘크리트 건물이라 그래 안되! 울 아들내미가! 어! 소방관인데! 어!
후.....존나 논리로 찌개줬죠
자기도 할말 없는지 나이찾고 이 아파트 몇년 살았냐 어쩌구하는데
전 안전만 따지고 들어갔죠
혹시 소방관 분들께 민폐 끼칠까바
일로오이소! 아 오시라고!
하고 밖에서 싸우고 ㅋㅋ
암튼 경비실 싸이렌 오작동으로 한바탕 소동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