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8년째 별다른 직급없이 노가다 중인 찌끄레기입니다
이 놈의 회사는 진급을 시켜줄 생각도 없고 급여도 올려줄 생각이 없네요
그래도 '녹을 받은 만큼은 일하자!' 라고 말해놓고는 늘 그 이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노예근성이라기 보단 일거리가 눈에 밟히다보니 늘 이것저것 쌔빠지게 하다가 조출늦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전 점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보통 2년주기로 로테이션이 되는데 이번엔 6개월만에 바뀌네요
이번에 오신분은 이전 점장들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지금 두달쯤 된것 같은데, 매출 일직선입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손대고 바꾸고 있습니다
동감하는 부분도 매우 많지만, 그걸 다 맞추려니 현실의 벽이 너무 크네요
매우 적은 인력과 부족한 창고공간.
이것만 해결되면 지시한 내용의 대부분은 이미 처리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매장에 100가지 할일이 있고, 사람은 2밖에 없고, 추가 시킨일은 70이 더 있습니다 ㅠㅠ
그러다 카톡이 오네요?
점장이 심기가 틀어졌는지 바로 전화하네요
전 5:30 퇴근인데 마지막 마무리 해주려고 카트 정리하면서 전화 받았네요
팀장님도 월요일 휴무이신데 나와서 잡일하고 가실 정도로 업무시간내 정리 못 할 일들을 점장이 던져주는데, 그깟 전날 매출 보고 안하는게 큰일이라고 머라고 합니다
점장은 밑에 직원을 기계로 보고 있는거죠ㅋ
이 내용은 훗날을 위해서 남겨두는 기록입니다
현실파악할 능력이 없으면 의욕도 없어야하는데, 의욕만 넘치니...
주변 사람들하고 온도차이만 생기고, 결국 왕따로 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주변에 나의 능력을 따라와줄 인재는없고 발목만 잡아서 내가 이렇게된거다."라는 정신승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