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등장으로 말하듯 글쓰기가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전이면 유야무야 흐지부지 넘어갈 일들도 공론의 장으로 끌고 들어오기도 하죠. '갈등의 시대'라 불러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을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다양한 주장을 접하고 그 접점들 사이에서 자기 가치관을 정립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주체로서의 시각을 키우는 거지요. 문제는 이런 주체로서의 시각은 결국 자신이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시작되고 다듬어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언변의 경우에는 다다익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요,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끄적일 수록 정확하게 의도한 바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논리적 글쓰기 방법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6단 논법으로 글쓰기'입니다.
3단 논법은 많이 들 아시죠. 연역적 논법의 대표주자죠.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전제 - 소전제 - 결론의 형식을 취합니다. "나는 무엇이라 주장한다. 왜냐하면 무엇 무엇하기 때문이다." 예로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의 유명한 문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6단 논법은 이에 예상되는 반론을 선행 반박하는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6단 논법은 1958년 스티븐 톨민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박사학위 논문 [논술의 활용]에서 발표했는데요.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김병원 박사가 우리나라에 소개하여 현재 논술과 토론 학습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실용적 논리적 사고를 유도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모형이라 할 수 있죠.
6단 논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은데요, 물론 목적과 상황에 따라 변경 또는 생략이 가능합니다.
※ 안건 - 결론 - 설명 - 이유 - 예상반론꺾기 - 정리
예로 부적절 하게 보입니다만, 초등 수준이고 감성 접근임을 고려하여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1단계 [안건. 어떤 상황이 일어난 상태] : 예) 산타클로스가 있는가?
2단계 [결론. 결론을 먼저 제시] : 예) 산타클로스는 있다.
3단계 [이유. 결론에 대한 이유] : 예) 세상에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는데, 산타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4단계 [설명. 결론에 대한 설명]: 예) 사랑, 우정, 평화, 신념 등의 가치는 보이지 않지만 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산타클로스는 있다.
5단계 [반대. 결론에 대한 반대의견 밝힘] : 예) 책상이 있는 것과 사랑이나 산타클로스가 있는 것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느냐? 보이는 것 만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산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6단계 [정리. 1~5단계에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정리] : 예) 두가지 다 있다는 점은 같다. 다만 그 종류가 다르다. 그리고 보이지 않은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랑이나 산타클로스 같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생활은 그만큼 황량해 지는 것이다. 사랑, 관용, 헌신, 믿음 등 보이지 않는 세계도 인간 세상의 일부분이다.
흠... 저라면 위와 같은 예로는 구성하지 않을텐데요. 어쨌든 제시된 예를 그대로 옮깁니다. 중요점은 이 6단 논법은 반론을 고려하기 때문에 역지사지를 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논리 전개의 일종이라고 하니 활용해 볼 수도 있겠네요. 우리도 함께 자신의 글을 끄적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양적 증대는 질적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
Ps. 근 시일내에 2월 도서 프리뷰로 뵙겠습니다.
물한잔님 댓글 감사합니다.
특히 ppt할때 응요하기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