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일기를 뜨문 뜨문 업로드 하는 꼬라박지호입니다. 독서일기가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그래서 워밍업 하는 기분으로 미루어 왔던 독서 일기를 목록만이라도 정리해서 올립니다. 아래는 2월에 구매한 도서 입니다.
2월의 도서
※ 말 찾아 빛 따라, 김동소, 경인문화사, 2009.
- 평생 한국어를 사랑한 노 교수의 인생 역로가 잔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리뷰는 다음 링크로,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samsher83&num=3529
※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Rules for Radicals, S.D.알린스키, 아르케, 2008.
- 여기서 급진주의자는 사실 '진보적 조직가'를 의미합니다. 진보적 조직가가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하고, 조직 자체를 다질 수 있는지, 심지어 어떤 행동으로 상대에 대항해야하는지 꼼꼼하고 성실한 로드 맵을 보여주는 책. 원저가 1970년대의 미국내 진보 활동을 배경으로 쓰여졌다고 알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의 진보적 활동은 아직 그보다 못 미치는 듯 합니다. 막스 베버가 주장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경계에서 실천적으로 움직일 수 폭을 보여 줍니다.
미국의 전설적의 진보 조직가인 사울 D 알런스키는,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가? 란 성찰적 질문에서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나도 한 때 동력이 분노에서 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노여움은 순발력을 동원하는 자극제라 2~3년 밖에 가지 못한다. 이타심에 넘치는 분노도 사람을 움직인다. 그러나 그것도 부정적인 힘이기에 4~5년 안에 소진된다. 한문적이고 이성적인 결단은 긍정적인 힘으로 끈기를 더 오려 지켜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정치적 전망과 연결된 이념만큼은 못하다. 이념은 의지와 저력을 한 15년 정도는 지탱해 줄 것이다. 그보다 오래 행동의 생기를 연장하려면 종교에 기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종교의 선동은 길지만 사람을 교조주의라는 사슬로 묶어 버린다. 사람을 만나라. 사람을 만나서 서로 부대끼는 것만이 진보를 제도적 종교에서 해방시킨다. "나의 유일하고 확고한 진리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 모자란 남자들, 후쿠오카 신이치, 은행나무, 2009
- X 유전자를 계승시키기 위한 Y 운반체의 처절한 생존 투쟁기를 현미경으로 소상히 살핀 책. 아담의 갈비뼈에서 이브가 나온 게 아니라, 이브의 갈비뼈에서 아담이 나온 셈. 사실 남자는 여자의 겉절이라는 걸 담담히 풀어낸 책. 자신에 대한 직시도 힐링의 일종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이 책은 불쌍한 남자들을 위한 과학적 위로문. ㅠ.ㅠ (재미는 보장!)
※ 양의 탈을 쓴 가치-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가치’탐구, 미하엘 마리, 책으로보는세상, 2010.
- 어설픈 회의주의자라면 설득당할 수도 있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 보입니다만, 그래도 어떤 가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부류를 위해서는 충분히 브레이크가 되어 줄 만한 책.
ps. 2월 분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