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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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목적의 읽기] 글쓰기 강의 5강. '글 고안하는 3가지 단계' (6) 2014/03/16 AM 08:05

안녕하세요. 전 꼬라박지호, 현 꼬박입니다. 그 동안 마이피에서 독서 일기를 연재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오프라인에서 독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쓰기를 목적으로 하는 읽기]를 목적으로 3주에 한 번 하는 모임으로 어제인 토요일(15일) 여섯번 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읽기 위한 읽기에서 쓰기를 염두해둔 읽기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많은 과정적 차이를 두게 됩니다. 이른바 소비의 독서가 아닌 생산의 독서를 해보자는 거지요.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 하셨고 나름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동안 독서일기를 연재하면서 어느 정도 한계를 느꼈거든요. 혼자 다른 자극 혹은 의무감 없이 꾸준히 쓴다는 게 범인으로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 (지금 독서 일기가 9월 분에서 멈춰 있는 걸 보면. ㅠ.ㅠ) 여튼, 그래서 대구에서 오프로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용써 정리한 다섯번째 강의 노트입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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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기 실제 -

Ⅰ. 글쓰기의 고안
1. 생각나면 메모한다.
- 구체적일 필요는 없다. 키워드 위주로 간략히 하라. 단, 나중에 보아도 내용의 흐름을 이을 수 있게 연계성을 갖추어야 한다.

2. 어떤 글을 쓸 것인가 구상한다.
- 메모의 연장선상이다. 중심 문장 하나를 결정하라.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생각해 두어야한다. 중심 문장으로 끝을 맺는 게 바람직하다.

3. 일단 구어체로 스케치한다.
- 메모에 살을 붙이는 단계이다. 가장 중요한 건 거침없이 써내려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문장을 꾸미려 하지마라. 가급적이면 정치법에 의거한 단문을 사용하자. 문장 사이의 문맥도 고려할 필요 없다. 의식을 경직시키지 말고 일단 써라. 명문을 생각하면 기력부터 소진한다.

4. 문어체로 바꾼다.

5. 수식어와 수사법을 사용해 문장을 다듬는다.

6. 실제의 예
1) 문학의 경우 (※ 이외수 소설, ‘벽오금학도’의 첫 부분 발췌)

? 구어체로 스케치하기

가을이었어.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어. 이따금 서늘한 바람이 지나갔어. 그 때마다 은행잎이 흩날렸어.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은 이미 져버린 상태였지. 노인들이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어. 쓸쓸해 보였지. 며칠간 날씨가 청명했어. 천고마비지절. 하늘이 높아 보였네.

? 문어체로 바꾸기

가을이었다.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이따금 서늘한 바람이 지나갔다. 그 때마다 은행잎이 흩날렸다.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은 이미 져버린 상태였다. 노인들이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다. 쓸쓸해 보였다. 며칠간 날씨가 청명했다. 천고마비지절 하늘이 높아보였다.

? 수식어와 수사법으로 문장 다듬기

가을이 당도해 있었다.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이따금 서늘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마다 은행나무들이 순금빛 해의 비늘들을 눈부시게 털어내고 있었다.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은 이미 녹물이 들어 오그라든 채로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노인들이 기울어진 시간 속을 걸어오 가을 유배자들처럼 쓸쓸히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다. 며칠간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하늘이 높아져 있었다. 높아진 하늘 변두리로 새털구름 몇 자락도 가벼이 떠 있었다.



2) 실용문의 경우 (※ 꼬박, ‘나꼼수 그 이후를 묻다.’, 2012년 2월 13일 작성)

? 발문 및 중심문장: 나꼼수 이후의 그 거대한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

? 스케치

나꼼수 이후의 거대한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 언론 권력 재편의 시발점이 될 수 도 있다. 정치 집단의 보다 직접적인 언론 개입, 가치에 기반한 생산적 논쟁(과연 생산적 논쟁이 있었는가 의문이 있더라도)은 자취에도 없다. 권력 획득을 위한 세력들의 자가발전이 있을 뿐이다. SNS 시대의 발언권 확대가 대중의 발언권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파편화 되어 있던 시각이 착각으로 변할 수 있다. 정치인과 내가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감성적 착각. 이로 인해 몇몇 대중 정치인을 기반으로 정치 이슈가 다중점의 소용돌이로 바뀔 확률이 높다. 여기에서 자생하는 것은 즉시적인 프로파간다이며, 이 프로파간다는 최종적으로 하나의 극점이 될 때 파시즘보다 더 집약된 폭력으로 집단의식화 될 수 있다. 나꼼수가 파생시킨 것은 대중이 대중 스스로가 정치에 목말라 있다는 일차원적 자각. 이 후 그 거대한 공복과 갈증은 누가 해갈할 것인가.

? 스케치에 살을 넣어 이어 붙이기

나꼼수 이후의 그 거대한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결과가 언론 권력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나꼼수에 대한 대중 열광을 현상이라 본다면, 그 본질은 흔히 제1권력으로 분류되었던 정치권력이 제3권력인 언론권력과 결합, 질적 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체면치레로나마 언론과의 거리를 유지했던 정치권력이 그 계면적은 낯빛마저 집어 던지고 보다 직접적으로 언론에 개입할 개연성이 농후해졌다. 나꼼수가 정치권력의 교차진입에 명분을 실어주고 로드맵을 보여주었다. 가치에 기반한 생산적 논쟁(과연 생산적 논쟁이 있었는가는 의문이더라도)은 자취를 감추고, 권력 획득을 강령으로 삼은 세력들의 자가발전(自家發電)의 본격적인 시대가 열렸다.

직접적인 메시지, 단편적인 정책의 제시가 소통으로 오해될 여지가 높아졌다. 이는 리얼버라이어티가 대세를 이루는 시대의 엔터테이너 ‘스타’의 스타일과 공통점을 지닌다. 신비주의 스타가 소멸하는 이유와 동일하며 고로 직설화법이 승리하는 시대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방식의 소통은 기존의 정치가 쓰고 있었던(대중에게 그나마 인지라도 되었던) 이미지 정치라는 가면을 수면 밑으로 아예 숨겨 버린다. 미국의 정치학자 에드워드 터프트가 “근시안적 유권자에게 근시안적 정책이 제격”이라며 이미지에 매몰된 대중 유권자의 시각을 비판했는데, 이 말을 현재의 한국 유권자에 대입하면, “즉각적인 유권자에게는 즉각적인 정책이 제격”이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겠다.

게다가, SNS 시대의 기술적 성취가 대중 발언권 기회의 확대를 가져왔는데, 시사점은 이러한 기술적 확대가 바로 대중의 발언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Rule 없는 조직. 바로 멱함수 법칙이 지배하는, 본질적으로 소외된 개인은 개별 사안에 무리 짓기 쉬우며 구조적 모순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에 대해 현실성 없는 추상화로 폄하하기 일쑤이다. 우발적으로 쏟아지는 사건 · 사고에 파편화 되어 있던 시각이 맥락을 파악하기보다 몇몇 지명도가 높은 대중 정치인이 지칭하는 목표에 몰리기 쉬워졌다.

또한 140자 내의 짧은 몇 마디로 그와 내가 연결되고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감성 기반의 순도 높은 착각. 이 억측이 그나마 남아 있던 비판적 시각을 지우고 오히려 그 대척점에 날을 세우기 용이하게 한다. 어쩌면 나꼼수 이후의 짧은 동안은 기존의 갈등이 개별 사안을 등에 업고 몇몇 정치권력 혹은 대중 지도자를 매개로 하여 표면화될 확률이 높다. 여기서 자생하는 것은 즉시적인 프로파간다이며, 행동을 함의하고 있는 선동이다. 이 횡행해진 프로파간다는 최종, 하나의 극점이 될 때 20C 인간 이성의 자만에 철퇴를 내린 파시즘보다 더 집약적이고 폭력화된 집단의식으로 나아갈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나꼼수가 파생시킨 것은 대중이 대중 스스로가 정치에 목말라 있다는 일차원적 지각. 그리고 그 지각을 제도권 밖에서 표층화할 수 있다는 착각. 그리고 월드컵 이후 한국사회에서 놀이문화로 배태되어 있던 집단화된 힘에 대한 자각이다. 나꼼수 이후 그 거대한 공복과 갈증은 누가 해결할 것인가? 기존의 제도가 포용하지 못한다면, 어디로 튈지는 자명하고 만에 하나 현실이 된다면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부드러운 파시즘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 예시와 부가 설명, 적절한 인용 첨가한 후 내용 정리 및 문장 다듬기

나꼼수 이후의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앞으로의 언론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대답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권력의 분류를 1권력 정치, 2권력 자본, 3권력 언론, 4권력 시민세력 이렇게 분류하는데요.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고 세상사 어떤 일에 영향을 주는 근본적 집단을 흔히 권력집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를 가지는 것은 나꼼수에 대한 대중의 열광을 사회 현상이라고 한다면, 그 내면을 살펴 볼 때 흔히 제1권력이라 불리는 정치권력이 제3권력이라 불리는 언론권력과 결합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체면차린다고 짐짓 겉으로나마 분리되었던 두 집단이 융합되어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지요. 나는 꼼수다 팀이 기존의 정치권력이 어떻게 언론 권력을 획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명분도 주고 할 수 있는 방법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예상되는 것은, 정치라는 게 원래 그 기반에는 한 사안에 대해 어떤 가치를 보여주는가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전달이 오히려 가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나꼼수의 인기는 오히려 권력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들이 언로까지 장악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단편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일반 대중들과 소통한다고 오해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요즘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끄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예전의 연예인들이 신비주의를 전략을 취해 대중의 인기를 얻는 방식이라면, 요즘의 연예인들은 가상된 실제 생활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동질감을 획득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직설화법이 인기를 끄는 상황인거죠. 문제는 이런 가상된 실제 생활에 대중들이 익숙해지면 그게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전략적으로 고안되고 상황을 현실이라고 받아드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전의 정치는 정치가가 아무리 사진을 찍어대도 (나경원처럼) 저건 ‘연극’이다라고 어느 정도 인지를 했는데요. 이제는 정치인이 전략적으로 꾸며낸 가상을 (어려운 말로 하면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실체와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 점차 된다는 거지요. 미국의 정치학자 에드워드 터프트가 “근시안적 유권자에게 근시안적 정책이 제격”이라며 앞서 말한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미국 대중 유권자의 시각에 딴지를 걸었는데, 이 말을 당장 지금의 한국 유권자에게 대입하면, “즉각적인 유권자에게는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즉각적인 정책이 제격”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쇼셜 네트워크 시대의 기술적 발전이 흔히 우리가 쉽게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이 실제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직화 되지 않은 무리는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데요. 설명을 생략하고 결론만 따르자면, 많이 말하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이슈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다른 사람들은 그걸 듣기만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 서로가 친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허공에 뜬 감정 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외로움도 많이 느끼지요. 이런 외로운 감정들이 결국 하나 하나의 사건에만 반응하기 쉽다는 겁니다. 오히려 구조적 모순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현실성 없다고 비웃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과정에서 쏟아지는 사건 · 사고를 일개 서민이 모두 알기는 어렵고 결국 맥락을 파악하는데 힘을 쏟기보다 내가 아는, 나와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로 말을 나누는 그리고 유명한 몇몇 대중 정치인들이 “저거다!”라고 지칭하는 부분에 관심을 쏟게 됩니다.

또한, 트위터처럼 140자 내의 짧은 몇 마디를 주고받는 행동으로 그 사람을 다 알 수 있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끼며 그와 내가 같은 관심사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억측들은 나라는 개인이 그 정치인에게 담고 있었던 불신이나 의심을 희석시키게 되고 지지로만 쏠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정치인에 반대되는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에게 괜히 알게 모르게 과민 반응 할 수도 있지요. 그것도 즉각적으로요. 어쩌면 나꼼수 이후의 짧은 동안은 기존에 있었던 그런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갈등들이 하나하나의 사안을 통해 몇몇 정치권력이나 대중지도자가 내세우는 주장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하며 굳이 표면화될 필요가 없는 갈등을 되려 증폭 시키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대중선동이라는 프로파간다가 바로 바로 나타날 수 있고, 이런 대중선동들은 ‘행동’해 달라는 정치인의 부탁을 품고 있기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나한테 이해되기 쉽게 말하는 정치인은 내편이니까 내가 보호한다는 식으로요. 문제는 이렇게 횡행해진 프로파간다가 하나로 몰릴 때, 더 폭력적인 집단의식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20세기 인간 이성의 자만에 철퇴를 내린 ‘파시즘’이나 ‘나치즘’처럼요.

결국 나는 꼼수다가 세상에 보여준 것은, 우리들이 일반적인 대중들이 스스로가 정치에 목말라 있다는 지각을, 그리고 그 지각을 기존 정치제도 바깥에서 표현할 수 있고 힘으로서 발휘 할 수 있다는 착각을, 또한 월드컵 이후에 한국 사회에서 놀이 문화로 잠재되어 있는 집단화된 힘의 자각입니다. 중요한 점이 나꼼수 이후에 이렇게 사람들이 인지하게 된 모여 있는 ‘힘’을 대변하는 언론이나 정치집단이 없다면, 또한 기존의 제도가 그 힘을 포용하게 못한다면, 어디로 튈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예측 불가능이 현실이 된다면 미성숙된 한국의 민주주의에 꽤나 위협적이게 됩니다. 특히나 전체주의 성향이(혹은 부드러운 파시즘이 지배하고 있는)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거지요. 우리가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꼼수를 즐기면서도 이런 경향성에 대한 비판의식을 지녀야 된다는 겁니다.


Ⅱ. 조지 오웰의 글쓰기 방법

1. 문장표현법
1)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가?
2) 어떤 단어를 써서 그것을 표현 할 수 있는 것인가?
3) 어떤 이미지나 숙어를 쓰면 뜻이 더 분명해지는가?
4) 이 이미지는 효과를 낼 만큼 참신한가?
5) 문장을 좀 더 짧게 쓸 수 있는가?
6) 꼴사나운 부분 중 고칠 수 있는 데는 없는가?

2. 문장 원칙
1) 익히 봐았던 비유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5) 외래어나 과학용어나 전문용어는 그에 대응하는 일상어가 있다면 절대 쓰지 않는다.
6) 너무 황당한 표현을 하게 되느니 이상의 원칙을 깬다.

3. 글쓰기의 원동
- 내 작업을 돌이켜 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을 쓰거나,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를 쓰거나, 혹은 허튼 소리에 현혹되어 있었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


Ⅲ. 수사법
1. 수사법의 종류 (표현 방법에 따라)

1) 비유법: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 직유법, 은유법, 활유법, 대유법
2) 강조법: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뚜렷하게 만들어 읽는 이에게 짙은 인상을 남기고자 할 때 쓰인다.
- 과장법, 반복법, 점층법
3) 변화법: 단조로움을 피하고 문장에 생기 있는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쓰인다.
- 설의법, 돈호법, 대구법


2. 직유법
1) 사물이나 개념의 유사성을 토대로 ‘처럼, 같이, 듯이, 인양’ 등의 조사를 붙여 표현 한다.
2) 대표 속성에 대한 감을 키워야 한다. (독서모임 4회 때 공감 가는 표현 만들기 참고)
ex) 거북이처럼 머뭇거린다. (머뭇거린다?, 느리다. 꾸준하다. 단단하다. 등)
깃털처럼 높이 날아오른다. (높이?, 가볍다. 부드럽다. 간지럽다. 등)
3) 대표 속성에 어긋나는 직유법은 겉멋에 불과하다.

살얼음처럼 싸늘한 방바닥
녀석은 바람같이 다급하게 내달렸다.
칼날처럼 단호한 목소리로 거절해 버렸다.
- 어설픈 수사법을 구사하느니 담백하고 정직한 문장을 구사하라.

3. 은유법
1) 시에서 많이 활용되는 수사법으로 가장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표현기법이다.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얼마간의 사유(思惟)를 필요로 하는 수사법이다. 직유법이 유사성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표현 기법이라면 은유법은 전혀 유사성이 없는 사물이나 개념을 대비시켜 동일성을 느끼도록 만드는 표현 기법이다. 예를 들어 ‘내 마음은 황무지’라는 표현에서 이 둘은 표면적으로는 유사성을 발견하기 힘든 관계다. 그러나 글쓴이는 그 두 가지를 동일시하고 있다.
2) 은유은 표면적 유사성보다 내면적 동일성을 중시한다. 그래서 사유를 통해 찾아낸 의미를 전달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3) 문장의 형식으로 보면 은유법은 ‘무엇은 무엇이다’로 표현하는 방식과 ‘무엇은 무엇의 무엇이다’로 표현하는 방식이 있다.
ex1) 교실은 감옥, 시험은 족쇄
선생은 간수, 학생은 죄수
- 모두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문장이다.
ex2) 해파리는 바다의 방랑자
독수리는 하늘의 난폭자
대학은 거대한 지식의 영안실
사회는 암울한 백수의 유배지
- 위는 ‘무엇은 무엇의 무엇이다’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문장이다.
4) 직유법과 은유법을 활용하고 싶다면, ‘속성 찾기’(표면적 유사성)와 ‘본성 찾기’(내면적 유사성)에 주력하라.

4. 활유법
1) 무생물을 생물처럼 표현하는 기법이다.
ex) 날이 저물자 산그림자가 마을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바다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하고 있었다.
트럭이 숨을 가쁘게 헐떡거리면서 가파른 언덕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5. 의인법
1)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기법이다.
ex) 전봇대가 밤새도록 치통을 앓고 있었다.
봄바람에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고 둑길을 허청허청 걸어가는 수양버들
내가 그 골목을 지나갈 때마다 잡종견 한 마리가 나타나서 궁시렁거리는 목소리로 시비를 걸어오기 일쑤였다.
▷ 이하 표현법은 다음 시간에…….


- 책 이야기 하기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 책의 기본정보에 대해 숙지하기. 점검 독서의 목록을 기준으로 하면 좋다.
2. 발제자를 만들어 질문을 준비해 온다.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분석독서를 기준.
- 저자의 주장은 무엇인가? 어떤 현상을 파악하고자 하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3. 인상 깊은 부분을 지적하고 함께 음미한다.
4. 자유토론. (꼭 상대방 말을 요약, 필기하는 자세를 지닌다)
5. ※ 이 책을 읽고 이어지는 질문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어느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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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번 모임 후기를 간략히 적자면, 센델식 토론 수업이 그리 녹녹치 않더군요. 머리 속에서 대충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나오는 '비시장적 요소에 대한 시장 침투의 각종 예'를 그려 놓고 모임원들에게 활발한 의견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보려 했는데, 진행자의 역량 부족으로 이야기가 이리저리 튀다가 제대로 정리를 못했습니다. 역시나 손석희씨가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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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00]    친구신청

좋은글 잘봤습니다!

KRADLE    친구신청

전 그냥 쓰는데... 꼭 저렇게 안 써두 되는 거져 ㅠ?

KRADLE    친구신청

비문학 쓰는 부분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유용하네요 ㄷㄷ함 스크랩 해갈게요!

대개념    친구신청

좋은 글 스크랩합니다~

책, 글 이런 내용들 정말 필요하고 원했었는데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와야겠내요

켈레보른    친구신청

이런방식이 있군요

얗마    친구신청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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