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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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독서 일기. (0) 2011/04/22 PM 03:51
2011.04.22 금 15:48

※ 세계철학사. p.955~p.982.


철학책의 오묘한 점은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상 세아려 보면 몇 페이지 못 읽고 있다는 거다.;;

오늘 읽은 내용은 비판적 사회철학, 즉 흔히 말하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이다. 비판적 사회철학자들은 마르크스를 단순히 신봉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다루는 모든 사상가들을 말한다.

몇 번이나 적었지만, 19C 후반부터 20C초반까지의 역사를 간명하게 말하라면, 민족 Vs 계급이 되겠다. 민족은 근대국가 형성에서 국가가 생겨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민족과 계급은 적대적이었다. 왜냐면, 민족은 공통의 가치관이라는 뚜렷한 사상적 테두리가 있는 반면, 계급은 혁명의 탈을 쓰고 사해동포적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족주의자 나아가 극단적 민족주의인 파시스트는 맑시즘을 광적으로 싫어했다. 이는 사상보다 사회의 문제로 러시아 혁명의 여파가 당대 집권세력에 미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킹스스피치 보면, 요즘 제일 불안한 직업은 왕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걸 볼 때, 비판적 사회주의 일명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지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독일팽창에서 적대적 취급을 당했다. 독일 석학 중 유대인이 많았기도 하기에 이는 직접적 위협이었다. 또한 독창적인 마르크스 사상가들은 공산권에서 지배적인 전통파들에게 백안시 당했다. 게오르크 루카치나, 에른스트 볼로흐가 이의 예이다.



여튼, 비판적 사회철학에 포함될 수 있는 공통적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마르크스와의(+헤겔) 기본적인 연관 및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
2. 변증법적 방법.(바로 이점에서 논리적 실증주의 및 분석철학과 구분됨. 맑스 하니까 유물 생각 많이하는데, 원래 이 학문은 사변적이다.)
3.사유의 '비판적' 색체 - 비판적 심사숙고란 의미와 주변사회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란 의미에서
4. 이론적 사유와 실천적 행위를 결합하려는 시도.
5. 희망이나 기대 혹은 변혁의 목표라는 의미에서 미래와의 연관성.



그리고, 드디어!! 제일 기대되고 현대와 직접적 연관이 되는 7부 2장에 들어섰다.(사실 이거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해안될까봐 꾹 참았다;;) 2장의 제목은 현대 철학의 주제와 문제이다. 이제까지 이 책은 철학사를 시간적 흐름에서 대표철학자를 구분지으며 전개되어 왔는데, 이 장부터는 아래의 3개 물음에 답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왜냐면, 현대 철학은 너무나 많은 분야와 교집합을 이루며 또 이를 통합시키려는 시도가 많기에 개별로는 분석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1.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2.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3. 우리는 무엇을 믿어도 좋은가?

2장의 처음은, 철학적 인간학이다. 대표 철학가는 막스 셸러인데, "인간이란 무엇이며, 존재 영역에서 그의 위치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핵심을 맞춰 진행되었다. 특기할만한 것은 철학적 인간학이 고유하고 중요한 철학 분과로 자리잡은 것은 20세기에 들어서 부터라는 거다. 실존주의가 절대우위의 형이상학의 단꿈을 꾸는 인간을 뻥차버리면서 시작된 인간 탐험은 20세기에 들어서 자연과학과 함께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내용은 시간 부족으로(;;) 내일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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