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라는 것에 홀랑 마음을 뺏겨서는 어느 순간 기타를 구매하고 열심히 연습을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점점 바빠지거나, 공부할게 많아지면 취미생활은 당연히 줄어들기 마련.
통기타도 역시 같은 이유로 고이 모셔놓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학원을 다니셨던 분들도 마찬가지고 집에서 혼자 어떻게 어떻게 독학으로 연습하셨던 분들도 마찬가지.
기타가 생각보다 배우기가 어려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 이 부분을 한번 집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리고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통기타 쉽게 배우는 방법은 상식과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오해 1. 어떤게 적당히 치는걸까?
분명 처음 기타를 치는 분들은‘잘’치고 싶은 생각은 없을겁니다.
그냥 뭐 적당히 치는 정도면 OK일텐데 과연 그 적당히 치는건 어떻게 치는걸까요?
흔히 생각하기로는 악보 안보고 원하는 곡을 칠 수 있을정도.
그리고 박자도 잘 맞추고 코드도 많이 알아서 원활한 반주도 하면서 실력적인 어필을 할 수 있는 솔로 연주도 가능한정도! 이정도면 뭐 적당히 치는게 아닐까요?
이정도면 적당히라는 것에 만족하시겠죠?
그러나, 이정도 실력이면 사실 꽤 잘치는 편에 속합니다.
그것도 어디 공연을 다닐 정도로 말이죠. 실력자라는 표현이 맞겠군요.
이렇듯, 초보의 머릿속은 잘 치는것에 대한 개념이 약간 다릅니다.
막연히 잘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실력이 조금이라도 빨리 안늘거나 받쳐주지 못한다면 이내 기타 배우는게 어렵구나 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정의하면 현실성 있는 목표가 설정될 것 같습니다.
1. 악보를 보고 적혀있는 코드를 이해하는 정도.
2. B코드나 C#m 정도는 칠 수 있는 손가락 힘.
3. 발라드곡은 무난히, 아르페지오까지 가능!
4. 내가 좋아하는 20곡 정도는 칠 줄 아는.
이 정도가 바로 현실성 있는 조금 치는 사람의 실력입니다.
그러니 이정도까지 가는것을 약 3개월~6개월로 잡으시고 연습하신다면, 평생 가도 잃어버리지 않는 실력을 쌓게 되실겁니다.
오해 2. 손가락이 얼마나 잘 움직이는가.
많은 사람들이 기타는 코드좀 외우고 리듬패턴 몇 개 외우면 될줄 알지만, 사실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부지기수가 포기를 합니다.
왜일까요?
앞서말한‘코드좀~’에서 막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코드 외우는게 그렇게 어려운가?
싶으시겠지만 생초보의 손가락은 기타를 치는데 부적합합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없기 때문이고 손가락 끝에 힘주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 치고 싶지만, 준비되지 않은 왼쪽 손가락 때문에 손가락이 잘 가눠지지 않는것이죠.
태어나서 손가락이 한번도 해본적 없는 자세를 하는데 과연 처음부터 잘 될 수 있을까요?
아뇨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간혹 기대이상으로 잘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잘 되리라 기대는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연습으로 점차적인 개선이 되어가는거죠. 결국 가장 먼저 막히는 부분이“손가락 자세의 불안함에서 오는 코드운지 연습의 실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이것의 해결 방법은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생기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힘이 세서 좋은건 아니고 기타 코드를 잡기 좋아야 하므로 기타 코드잡는 연습을 통해 서서히 힘이 생기게 되고 이와 동시에 실력도 향상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코드잡는 연습을 일주일내내 했어도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
자 이렇게 연습을 시작해서 코드를 잡고 연습을 하는데 그 다음 이어지는것은 바로 고통! 손가락 끝이 너무 아프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손가락이 굵은 쇠줄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다보니 말랑말랑한 손가락 끝이 버티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죠.
보통 처음 연습할때는 5-10분 정도면 손가락 끝이 아파서 연습하기 어려울 정도가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이겁니다.
5-10분만 연습하는거죠.
그래서 5분 하고 5분 쉬고 5분 하고 5분 쉬고를 반복 3타임을 합니다.
(한 타임이 5분 연습 5분 휴식임) 3타임을 하면 30분이 갑니다.
처음 1, 2주 가량은 하루에 적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만 연습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연습하다보면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겨서 그 다음부터 코드 운지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말랑말랑할 때 보다는 딱딱할 때가 기타줄 잡을 때 더욱 안아프고 더 잘 잡히게 되겠죠.
굳은살은 소리면에서도 더 많은 장점이 생기기 때문에 이렇게 연습하셔서 손가락 아프지않게 연습하는 동시에 굳은살로 사운드도 더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코드잡는 실력의 향상은 손가락이 정교하게 움직여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기타 선배들의“하다보면 돼”라는 가르침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되죠.
이렇게 연습하다보면 점점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하나의 발목이 잡힙니다.
관건은 손가락이 기타를 치기위해서 “손가락이 얼마나 재빨리 움직이느냐”하는 것입니다.
즉, 얼마나 손가락이 정교하고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 기타를 잡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손가락 관절과 마디의 힘이 굉장히 약해서 기타줄을 세게 누르는게 부적합 합니다.
그래서 앞의 방법처럼 연습을 하다보면 점점 힘이 생기는데, 힘이 생기면서 동시에 필요한 것이 바로 민첩함.
코드와 코드 사이를 잘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D코드에서 G코드로 빠르게 변환을 해야 곡 연습할 때 문제가 되지 않겠죠.
그래서 이 코드전환의 문제가 바로 손가락의 민첩함과 관련이 깊습니다.
물론 하다보면 좋아지겠지만, 한가지 팁을 드린다면 2개의 코드사이를 무한왕복으로 정확하게 잡아주는 연습을 하신다면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전환 잘 안되는 코드마다 5분씩 해봅시다.)
그래서 위 내용을 정리하면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손가락의 힘.
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이 손가락의 고통을 얼마나 줄여서 연습할 수 있느냐.
세 번째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손가락이 움직여질 수 있느냐 입니다.
이것만 숙지하고 들어가신다면 멘탈싸움에서 이기는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고지가 멀지 않으니 여러분의 노력으로 해나갈 수 있습니다!
코드로 연습하는 편이 나은가요???
이점이 참 궁금합니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