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가미 바쿠군. 엄연히 남자다)
0. 들어가면서
한 3년 전인가 그때부터 넷상에 사진이 하나둘 올라왔었데...
그냥 사진들만 덩그러니 올려두고 막 줄에 가서야
"얘 남자임"이라고 뒤통수 갈기는 낚시 비슷한 글들 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애들이 생기곤 했다. 길게 기른 머리에 중성적인 패션, 거기에 셀카필 터까지 더해지니 말 안 하면 남자인 걸 모를 수준이었다
아무튼 남자치고 흔치 않은 외모 덕에 넷상에서 화제가 되자 글에 살이 붙기 시작해서 이름은 뭐고 어디에 산다던가 어느 콘테스트 우승자라던가 글이 올라왔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터넷 지박령들이라면 얼굴은 한 번씩 봤을 수도 있는 인물이다
1.이데가미 바쿠 그는 누구인가
2003년생인 바쿠군은 시마네현의 작은 섬동네 출신으로 현재 일본 고등학생이다.
중학생 때 쥬논보이 콘테스트(연예인 지망 오디션 같은 거)에 참가하면서 중성스러운 외모로 화제에 올랐고(심지어 목소리도 되게 가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한순간에 유명인이 됐다
가끔씩 cf를 찍거나 뮤비에도 나오지만 본인이 자체적으로 음악 활동을 한다거나 고정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건 아니고 활발한 sns 활동을 하면서 팬을 모으고 있다
탤런트 내지는 약간 셀럽과 비슷한 것 같다.
일단 공식적인 직업은 모델이다. 모델을 하기 전엔 미용사가 꿈이었다고
2. 언행은 컨셉인가? 언제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나? 어떻게 살아왔나?
바쿠군은 원래부터 성격이 여성스러웠다고 한다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예쁜 것을 좋아하고 머리를 기르고 다녔으며 또래 남자 애들과 달리 파워레인저가 아닌 프리큐어를 즐겨봤다는 걸 보면
이러한 성향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갖게 된듯하다
하지만 또래 남자들과 다른 바쿠군의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자 기분 더럽다는 말을 듣거나 남자가 왜 그러고 사냐는 둥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이 탓에 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주위의 시선에 억눌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애써 남자처럼 보이려 행동하며 위축된 채 살았다고.
(짧은 머리 시절)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속인 채 살아야 했던 바쿠군은 내심 괴로워하며 지냈는데
이를 눈치챈 어머니에게 "너는 너의 그대로가 좋아"라는 격려를 듣고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원래 바쿠군이 다니던 학교는 두발자유가 없었는데 어머니가 교장과 딜을 하면서 두발자유까지 쟁취해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정부 주최 웅변대회에도 나가 '자신이 자신답게 당당하게 사는 것'에 대해 열변했고
50만 명이 참가한 큰 대회임에도 당당히 은상을 따냈다
이후로는 알다시피 콘테스트에 나가고, sns에서 화재가 되고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시마네현의 홍보대사까지 됐다
현재 섬에서는 아이돌로서 상당히 인기인이라는 듯
3. 지금은 뭘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간간이 화보를 찍거나 미디어에 얼굴을 비치는 거 빼면 별일 없이 지내는 듯.
작년까지만 해도 뭔가 여러 가지 하는 것 같았는데 올해는 일본도 코로나한테 대가리가 금가면서 바쿠도 덩달아 활동하기 애매해졌다고 한다
현재는 인스타에 사진만 조금씩 올리는 중
(작년 6월 방송)
그리고 올해에 주목할만한 점이 하나 생겼는데
요즘 들어 차림새나 행동이 부쩍 여성스러워졌다는 거다. 사람들 이미지랑 다르게 바쿠는 여장을 하는 게 아니었고 따라서 치마같이 너무 여성스러운 옷도 입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완전 여성의 스타일로 꾸미고 교복까지 여자의 것을 입고 다닌다
그러니까 저 옷을 입고 학교생활을 한다
어떻게 된 건가 하니 올해에 학교 교칙이 바뀌면서 남녀 교복 자유화가 됐다고 한다
남자도 교복 치마 입게 해주세요 따위 정말 씨알도 안 먹혔을 주장이지만 바쿠가 지역구 명물이다 보니 입김이 좀 셌나 보다
(평소에도 사회통념이나 편견에 불만이 많았고 학교와 자주 충돌했다고 한다)
특정 성별로 보이는걸 기피했던 괴거와 달리 요즘은 머리도 훨씬 장발로 기르고 스타일도 의도적으로 애써 여자처럼 보이려 하는데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4. 평소에는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그 외에 tmi
피부 관리가 취미라 목욕 후에는 언제나 보습을 하고 비타민도 챙겨 먹는다고 한다. 하루에 물 2리터씩 마시는 건 필수라는 듯
그리고 의외로 한드에 빠져 산다는데 한드의 판타지적인 부분이 맘에 든다고 한다.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학교에서도 한드 얘기를 한다는데 한류에 관심이 있는 걸까? 바쿠군은 차은우의 팔로워이기도 하다
스포츠도 좋아하는 편이라 현재 테니스부로 활동 중이다. 중학교 때는 배구를 했고 초등학교 때는 의외로 레슬링을 했다 함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아이템을 사 모으는데 포인트는 안경이라고 한다 안경 매니아 인듯
그 외에는 뭐 인스타에 셀카나 놀러 가서 먹은 디저트 사진을 올리곤 한다. 섬사람인데 되게 부지런히 놀러 다니는 듯
여담으로 바쿠군은 목소리도 여성스러운 걸로 유명한데 이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내는 거고 남자 목소리도 가능하다고 함
5.마치며
바쿠군의 성향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성 정체성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모쏠아다라 본인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는 본인도 사랑을 해본 적 있다고 밝혔다. 허나 바쿠군의 첫사랑 대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여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니라 답했고
다시 태어나더라도 이대로 남자인 것도 좋다고 말한걸 보면
아무튼 복잡한 성향인듯하다 본인도 모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