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던 야자수.
제주도를 하와이처럼 만들 목적으로
1980년대에 정책적으로 심은 워싱턴 야자수인데
이게 너무 커져버려서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기중기까지 동원된 야자수 옮기기.
1980~90년대 제주 도심에 심어진 야자수는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끌었다.
그렇지만 40년이 지나 10m 넘게 자란 야자수들은
태풍이 올 때마다 줄기가 꺾여 인도를 덮치기 시작했다.
줄기가 부러지는 것도 문제지만
무성해진 잎이 전신주나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사고가 잇따른 것도 문제이다.
결국 제주시는 도심에 심어진 야자수 500여 그루를
내년까지 뽑아서 해수욕장 등 공유지로 옮기기로 했다.
야자수를 옮겨 심는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
제주도는 야자수를 뽑은 자리에
후박나무(아래짤)와 같은 향토 수종을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