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다지 하고싶은 말이 없긴한데...뭐라도 적어야겠다 싶어서 자문자답 형식으로 몇자 남긴다.
너는 행복했나?
...잘 모르겠다. 다만 괴로운 기억이 좀 많다.
안좋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순간 트라우마가 되어 날 괴롭혔다.
내부에서 부터 서서히 난 무너져갔다.
사실 행복 이란건 기준치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바닥 최저치까지 내리면 삼각김밥만 먹어도 행복하니깐.
등따시고 배만 부르면 그게 인생 아니겠냐?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참 어리숙한 시절을 살았다. ㅋ
삶은 만족스러웠나?
...글쎄다? 잘... 모르겠다. 만족이라는 것도 결국 현실타협과 자기합리화로 충분히 왜곡이 가능하니깐.
나는 자기합리화의 화신이 아닐까 할 정도로 가식적인 인간이었으니 또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겠지.
자문자답을 하는 이 순간 까지도...
미련은 남았나?
...아니. 이건 확실히 말할수 있다. 없다.
지긋지긋했다. 구질구질했다. 그래도 가용범위 안에서 최대한 힘냈다.
그래서 후회는 있을지언정 미련은 없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하고싶은 말은?
...수고했다. 이젠 편히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