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이라는 투수로 인해 ‘희망적’이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후반기엔 팀이 끈질겨졌지 않습니까. 트레이드 성공사례가 아닙니까.
▲그 이상 해줄 줄 알았는데(웃음). 나는 아프다고 연습 안하는 것을 제일 싫어해. 장성호(롯데)가 연습도 제대로 안 해. 트레이드 얘기가 나와서 송진우 코치 등 주변에 물어보니까 ‘수비가 안 된다. 2할5푼 정도 밖에 못 칠 것이다’는 얘기를 듣고 트레이드를 했지. 장성호는 고졸 후 내가 (해태로) 데려 왔잖아. 이제 한계가 왔고 송창현은 장래성을 본 거지.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를 제대로 잡아야 승부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건 어느 팀도 마찬가지야. 일본은 외국인 선수가 3, 4번 타자인데, 우리도 용병 엔트리 늘리면 타자를 써야지. 일본은 예전에 용병타자를 안 쓸 때는 두세 점이면 이겼잖아. 용병 엔트리를 확대해 점수 많이 나니 관중들 재미있다고 하지 않아. 우리는 선수협이 그러니(막고 있으니). 일본같이 엔트리 늘리고 2군에는 제한 안 두고. 아, 요미우리가 2억, 3억 엔짜리 선수를 데려올 때 다른 구단이 2000~3000만 엔짜리 데려온 선수들이 더 잘해. 그네들은 키우잖아. 우리는 어려워.
-내년엔 승부를 걸어야지요.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올해보다야 나아지겠지. 우리도 FA 몇 명 잡고 용병도 제대로 잡고. 팀에 변화를 줘야해. 빠져나가기만 했지 변화가 없었잖아. 내가 삼성에 갈 때만 해도 삼성이 약한 팀이 아니었어. 정신상태, 마인드를 바꾸려면 트레이드도 ‘확’하고 바꿔야지 변화를 줘야해. (경쟁자들을) 데려다 놔야 경쟁을 하든, 시기를 하든. 그대로 놔두면 항상 그대로 있는 거야. 누구누구는 안 된다, ‘내가 터줏대감인데’, 그러면 트레이드가 안 돼. 죽이 되던지 밥이 되든지 간에. 그대로 두면 또 힘들어. LG를 봐. FA를 그렇게 많이 데려와 실패했는데도 계속 투자를 하잖아. 비난을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못해.
-한화에 오실 때는 어떤 생각이었습니까.
▲투, 타의 중심인 류현진, 김태균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봤지. 류현진이 일 년 정도만 해주면 내년에 정비하면 안 되겠나 생각했지. 현재로선 군 복무중인 선수들 얼마 전에 야구하는 걸 봤는데 괜찮다고 하더구만. 우리 선수들 들으면 섭섭해 할라. 경찰청 유승안 감독 얘기를 들으니 두 투수가 괜찮다는 거야. 그 친구들 들어오면 너희들(기존 투수들) 얼굴도 안 본다(웃음). 용병 둘만 잘 잡으면 버텨볼만 하지 않겠나. 그런데 용병 몸값 뛰어서 어려워. 많이 달라고 하니. 게다가 한화는 불행한 것이, 신생팀이 생겨서 선수를 빼앗기니. 꼴찌 서너 번 하면 (드래프트 1위로) 선수를 잡아오면 3, 4년 뒤에는 강팀이 되는데. SK도 몇 년 꼴찌하면서 선수 잘 뽑아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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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김응룡의 돌직구 인터뷰
연세가 연세이니 만큼 눈치보는거 없이 진짜 시원하게 모두까기를 시전해 버리내 ㅋㅋㅋㅋ
장성호도 까고 선수협도 까고
매번 FA흑역사 LG도 언급하고 매번 꼴지하던 SK도 언급하고
가장 대박은 군입대 투수 돌아오면 기존 투수들 얼굴도 안본다는 인터뷰 ㅋㅋㅋㅋㅋㅋㅋ
레알 시원시원하구만
(링크는 인터뷰 본문, 내 생각에 한화는 감독 문제라기 보단 확실히 선수 기량이 처지는듯...;;;)
코끼리 감독을 데려오면 바뀔줄 알았는데 바뀌지가 않아서인거 같아요.
솔직히 저도 코끼리 감독이 와서 더 나빠졌다고 보진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