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핸드폰을 주워 주인 찾아주고 몇가지 잡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친구를 만나러가는 길에 발견한 핸드폰을 보고
'아 귀찮아질것 같은데'라는 속마음에 주저하는 내 자신
두번째로 다음날 주인 만나기로 통화한 뒤
핸드폰 지인에게 계속 걸려오던 전화 3통만에
귀찮아 그냥 다시 버릴까하는 속 마음
세번째로 다음날 핸드폰을 돌려줬을때 당연히 사례를 바랬고
사례를 하지 않는 학생에게 따지려다 멈칫거렸을때 내 자신에 대한 초라함
나도 살기 퍽퍽하지만 뻔히 돈 없을 학생에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저도 과거 핸드폰을 잃어버렸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기억에 돌려주지 않는 사람에게
'이게 뭐가 귀찮다고 전화 한통화만 받으면 내가 직접 받으러 갈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찾아주려니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는 일이더군요
분명 남을 도와주는 세상 따뜻해지는 일인것 같은데
괜히 내 시간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절 투덜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도 귀찮아하고 보상을 바라던 제 자신을 보며 선행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고
물질적 보상 없이 선행을 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이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래도 잘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