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의 드림매치.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이 주축이 되었던 킹오파와는 달리
정말 여러 게임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심지어 망해서 사라진 ADK의 캐릭터를 볼 수 있었던 게 감동.
이 게임이 나왔을 땐 현역 군인이었던 터라 오락실에선 구경도 못 해 봤고
(당시 양구 오락실의 최신 게임은 킹오파2003과 철권태그였고)
플스2판이 나와서야 겨우 즐길 수 있었다.
아케이드 모드가 좀 요상한 방식이어서
'아케이드 모드랑 태그 모드랑 바뀐 거 아냐?'라고 생각했으나
원래 아케이드판이 그 방식이라는 걸 알았을 땐 좀 충격이었다.
32비트 시절을 연상케 했던 로딩도 충격적이었고.
좀 매니악한 면이 있었던 SVC와는 달리 캐릭터 선정도 꽤 괜찮았고
무엇보다 주캐였던 김갑환이 강캐여서 좋았다.
어나더 더블 어설트는 조건도 까다롭고 해서 대전에서 쓰긴 힘들었지만
게임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시스템인 듯.
스테이지가 어떤 건 2D고 어떤 건 3D고 해서 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3D인 건 플스2판 추가 스테이지라고.
하려면 다 3D로 바꿔주던가, 좀 어정쩡하다.
엑박판은 와이드 화면이 된 것도 좋고 숨겨진 캐릭터가 처음부터 풀려 있는 것도 좋은데
수정된 그래픽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좀 그랬다.
로딩이 사라진 건 기뻤지만.
아, 일러스트가 바뀐 것도 좋았다.
플스2판의 일러스트는 다 좋은데 김갑환이 이니셜D의 시빅 몰던 나쁜 놈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플삼으로 나온 플스2 아카이브판은
로딩은 감동적으로 줄어들었는데 버벅거림이 심하다.
킹오파 98UM이나 11 이상인 듯.
게다가 아날로그 스틱엔 대응하지 않아서
방향키가 X/Y축으로 인식되는 내 USB 새턴패드로는 즐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엑박판에 캐릭터 도트만 오리지널로 바꿔서 스팀판으로 내 줬으면 고맙겠지만
택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