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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한화 팬질하다가 문득 생각난 거... (6) 2015/04/09 PM 11:24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대차게 사고치고 경찰 조사 받던 시절에
나는 종로의 한 번역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한화 쪽에서 일본에 보낼 문서를 번역해 달라는 의뢰가 있었는데
거리도 가깝고 해서 결과물을 내가 직접 가져다 주게 되었다.

난생 처음 들어가보는 대기업 빌딩은 참 거북했는데
무엇보다 눈에 띈 건 건물 꼭대기층에 걸린 현수막.

"회장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과연 말단 직원들도 저렇게 생각할런지 의문스러웠지만
어쨌든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까 그냥 피식 웃고 말았지.

근데 한화 정도 되는 기업이 번역료 15만원 나온 걸
깎아달라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것도 1/3이나.

신고

 

릿곰    친구신청

대기업이 더하죠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그렇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깎아달라고 하는 놈들은 다 법인 고객이었음.
개인 고객들은 얼마라고 하면 그냥 다 네, 하고 마는데.

평범한사람입니다.    친구신청

대기업은 뭐랄까 후려치기를 당당하게 하는 놈들이라 ㅋㅋㅋㅋ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그렇긴 한데 15만원짜리를 깎아달라니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ㅋㅋ

수위타자    친구신청

김태균 연봉 15억이나 1/3 깎았으면...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그건 저도 동감.
생각해보면 한화 팬질을 30년 가까이 하면서 암 안 걸린 것도 천운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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