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삘 받아서 1편부터 정주행 중...
Wii가 처음 발매되었을 땐
막 전역한 참이라 지갑에 상당히 여유가 있었던 덕에
버쳘 콘솔로 나온 게임들을 마구 질러대는 경향이 있었다.
젤다 시리즈도 그렇게 지른 게임이었는데
사실 내가 젤다 시리즈를 제대로 시작한 게 바람의 택트였고
처음으로 엔딩을 본 건 황혼의 공주였던지라
2D 시리즈는 희한하게 길 찾기가 힘들어서
몇 번 해 보고 그냥 묵혀 두었던 것.
1편은 그저 '어쩌라고?'라는 느낌이어서
중고딩 시절 게임하듯이 공략의 도움으로 돌파.
그나마 조금 친절해진 신들의 트라이포스는 좀 할 만하더라.
2편은 아예 포기했다.
이건 길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액션치인 내게는 아는 길도 전진 자체가 버겁다.
이제 신트포2를 해 보고 싶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배가 삼다수를 안 준 덕분에
언제 하게 될지 기약이 없네...
꿩 대신 닭이라고, 게임보이판 꿈꾸는 섬이라도 해야지.
스포 조금 섞인 이야기를 하자면
세계를 구한 것보다
오카리나 주는 소년이 되살아난 게 더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