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를 보고 왔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윈터솔져의 개봉이 (늘 그랬듯이) 늦어서 한국은 거의 내렸겠지만 일본은 아직 개봉 중입니다...
오늘 일 때문에 이케부쿠로에 간 김에 영화관에 가서 봤는데요.
(아악!! 내 1,800엔...!! ㅜㅜ 시트나 시설이 한국보다 좋은 것도 아님 ㅜㅜ 아주 속쓰려 녹아내리네요 ㅋㅋ)
영화 자체는 상당히 괜찮네요.
이젠 믿고 보는 마블 원작 영화라고 할 정도로 어떤 시리즈 물이던지 기본은 뽑아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이번 윈터 솔져는 그 이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퍼스트 어벤져도 극장에서 봤지만 퍼스트 어벤져보다 훨씬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초반에 캡틴 아메리카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좀 길게 설명 되어서 액션이 비중이 너무 줄어든 감이 있었는데요.
윈터솔져는 아주 초반부터 화끈하네요.
일본어 자막을 쫓느라 얼굴을 제대로 못 봐서 초반에 죠르쥬 생 피에르란 것도 눈치 못챘던 배 위에서 전투와 고속도로에서의 액션,
또 팔콘을 등장 시켜서 캡틴 아메리카가 지상에서만 싸우면 좀 지루했을 (?) 것을 팔콘의 시원한 공중전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액션 하나만 치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마스터 피스네요.
마블의 다른 히어로물인 아이언맨이나 토르와는 또다른 캡틴 아메리카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줄거리 역시 좋았습니다.
정치 스릴러 같은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액션과 정치 스릴러물, 히어로물이 서로 간에 간섭을 하지 않고 잘 어우러진 느낌이랄까요?
이런 부분은 감독의 연출력이나 편집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본 최고의 히어로 & 액션 영화는 DC의 [다크나이트]이지만... (제가 워낙에 배트맨과 조커 팬이라서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아이맥스로만 한 10번 이상은 본거 같네요 ㅋ)
마블 원작의 영화 중에서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아이언맨 1
스파이더맨 2
와 꼽을 수 있을 정도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DC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DC 쪽도 빨리 저스티스 리그 같은 합작 영화가 나오길 바라는데요. ㅜ
뭐랄까... 제 생각입니다만, DC는 배트맨과 슈퍼맨 같은 특정 작품의 인지도가 같은 회사의 다른 히어로들의 인지도 보다 너무 높은게 어벤져스 같은 콜라보 작품이 나오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린랜턴 영화가 성공했으면 그래도 괜찮았겠지만 결과는... ㅜ)
그래서 이번에 슈퍼맨과 배트맨이 함께 나오는 맨 오브 스틸2가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DC는 무리해서 어벤져스 처럼 여러명의 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기보다 히어로 2~3명 정도가 콜라보 하는 영화를 만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다크나이트 리턴즈 (배트맨, 슈퍼맨, 그린애로우) 처럼요...
다크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에서 수많은 히어로가 나왔지만 약간 내용이 붕 뜨고 난잡해 보이는? 그런 느낌도 있었거든요.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린 애로우나, 플래쉬, 그린랜턴 같은 인기 캐릭들의 인지도를 다시 높여서 DC도 재미있는 콜라보 영화를 내줬으면 합니다.
뭔가... 이야기가 캡승전 DC네요 ㅋㅋㅋ
여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정말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히어로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필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 >ㅁ섹시 폭발 장난 아니네요.
DC에 앤 해서웨이가 있다면 마블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영화 내에서 뒤태가 아주... ㅋㅋㅋ
게다가 서양 사람들은 기럭지도 길어서 더 각이 잘 나오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