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말 맛있는 우메보시 (매실 절임)을 찾음!!
한국에서 김치나 무절임 같은 걸 먹는 느낌으로 일본에서도 낫토나 우메보시를 많이 먹습니다.
저도 낫토나 우메보시를 먹기는 하는데요.
우메보시 같은 경우 맛없는 걸 먹으면 정말 딱딱하고 시고 이래서 우메보시 보다는 낫토를 도리어 더 많이 먹죠.
어느 날 자주 가는 우체국 직원 아줌마가 우메보시 하나를 주더라고요.
뭐지? 했는데 샘플이니까 한 번 먹어보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 300엔짜리 도시락에 들어 있던 딱딱한 우메보시만 먹어봐서 솔직히 그건 맛이 시기만하고 맛있다는 생각은 안 했었거든요.
어차피 공짜니까 반신반의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오우왕....!!!!
굳...!!!!
아...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시지도 않고 적당한 산미가 알싸하게 돌면서 그렇다고 매실의 향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입 안에 향기가 퍼지는게...
이를테면 동네 슈퍼에서 파는 말라비틀어진 곶감을 먹다가 처음으로 진퉁 상주 곶감을 먹은 느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주 곶감... 흔히 보는 흰색의 말라비틀어진 딱딱한 곶감이 아니라 정말 겉면만 말린 말그대로 '감'이죠. >ㅁ<b
여튼 그래서 우체국 직원의 전략에 홀랑 넘어간 저는...
어떻게 사냐고 물었는데...
한국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본 우체국에서는 시기별로 지역 특산물 통신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우체국에서 신청서를 쓰면 며칠 뒤에 날라오는 거죠.
생각보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더라고요.
2000엔에 팜플렛 오른쪽에 보이는 양은 다 준다고(!!) 합니다.
보통 밥한공기에 하나씩 먹으니까 거의 한달 먹을 양이네요.
올... 가격도 착하고...
바로 주문을 했죠.
처음에는 한국 갈 때 선물로 갖고 갈까했는데 그 때까지 못 버틸거 같고 이게 철이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정말 부득이하게...
제가 먹을 것만... ㅋㅋㅋㅋㅋ
주문 후 5일 쯤 지났을까...
두둥!!!!
?
키슈라고 하는 지방에서 만든 우메보시군요!!
?
그쪽 지방은 잘 모르지만 여튼 매실의 명산지인가 봅니다!?
우와앙...
정말 사진과 똑같은 양으로 주는 군요!! ㅜㅁㅜ b
용기도 감사하게도 락앤락 같은 플라스틱 밀폐형 용기라서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냉장고가 작다 보니 구겨 넣었지만... ㅋㅋㅋ
며칠만에 다시 먹어보는데.... ㅋ.... ㅜ ㅜb
여전히 향기가 감동이네요. ^^
일본 오셔서 혹시라도 우메보시 괜찮은 것 발견하시면 꼭 사서 드셔 보시길...
정말 맛있어요.^^
?
반찬으로 먹는다는게 생각만으로는 잘 상상이 안가지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