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맨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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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아재]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월가 아재의 의견 (0) 2021/12/01 PM 01:48

한동안 시장을 떠나 있다가 이제 막 적응하려는데, 요즘 시장이 참 다이나믹하네요. 오늘은 파월 의장이 더 이상 인플레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내년 중반까지는 높은 인플레가 예상되며, 지속적 인플레의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테이퍼링을 조금 더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시장은 1% 정도의 급락으로 반응했는데, 추후 어떻게 이 뉴스를 소화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머징 마켓이 반등을 조금 보이고 달러 인덱스가 내려와주는 모습이 확인되면 주식 몇 종목을 담아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은 어제 오늘 계속 부진했고 달러 인덱스는 오늘 오전에 조금 내리려다 파월 발언 때문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별 기회를 찾지 못한 채 그냥 다시 관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간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따라 Market Regime에 대한 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짚어보면

(오미크론 이벤트 이전) 체제1: 경기 회복세, 일시적 인플레, Fed는 회복세에 맞춰 긴축적일 것 (오미크론 이벤트 후 > 경기 전망 변화) 체제2: 경기 둔화 가능성, 일시적 인플레, Fed는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긴축 기조를 늦출 가능성 (파월 발언 후 > 인플레/Fed 전망 변화)

체제3: 기 둔화 가능성, 지속적 인플레, Fed는 인플레 우려로 인해 긴축적 기조

그러면 이제 다음으로 긴히 지켜봐야할 것은 오미크론에 대한 의학계의 분석 결과라 생각합니다. 오미크론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백신이 덜 효과적이라는 우려와, 지금의 백신 플랫폼에서는 내년 초면 오미크론 백신이 나올거라는 낙관이 혼조세인 듯 합니다.

만약 시장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를 일축할 수 있다면, 다시 Market Regime은 체제4: 경기 회복 가능성, 지속적 인플레, Fed는 인플레 우려로 인해 긴축적 기조 이렇게 변화할 것이고, ②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기정사실화된다면, 체제3이 유지되겠지만 지속적 인플레의 레토릭은 살짝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에너지 시장을 함께 봐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프레임을 생각해둔 채로 A) 주식시장의 방향성, B) 주식시장의 상품간 상대적 퍼포먼스(성장주 vs 가치주 등), C) 10년물 국채, D) 골드, E) 에너지 시장을 잘 지켜보며, 오미크론에 대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기회를 찾아야할 듯 합니다.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굳이 급하게 포지션을 가져갈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마 추세가 확정되면 에지간한 큰 뉴스가 아닌 한 연말연시에는 그 추세가 쭉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추세를 보고 들어가도 늦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이와는 별개로, 파월이 왜 이 타이밍에, 오미크론 터진 직후에 이렇게 급발진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타이밍 상, 오미크론 이벤트가 터진 이틀 후에 이런 발언을 하는게 지난 2년의 기조에 빗대서 생각하면 너무도 상식적이지 않기 떄문입니다. 지극히 표면적으로 생각하면, 파월이 계속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처럼 행동해야 현 정권에서 재임시켜줄 확률이 높으니까 그런 척 하다가 이제 재임 확정되고 나서 본색을 드러내는 거라 해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지나치게 단순하고 원초적인 설명인 것 같고, Fed의 의사 결정 기제가 그렇게 단순하게 이뤄지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국 쪽 정치 상황과 부채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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