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아재 YouTube 커뮤니티 펌 -
오미크론 바이러스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변종은 이미 델타 변이를 비롯하여 십수개가 출현하고 있었고, 오미크론 정도의 문제 수준으로 변이된 바이러스가 나타날 위험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꾸준히 경고해 오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의료 문외한도 8개월 전에 여기 커뮤니티에 변종 출현 리스크에 대한 글을 썼을 정도니, 실제로 그게 일어났다 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오미크론 출현 직후에는 일정 기간 조정을 받은 후 산타 랠리가 올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파월의 입장 변화입니다. 델타 변이가 등장했을 때를 비롯해서, 시장이나 경제에 악재가 있을 때마다 우리를 안심시켜주던 양반이, 오미크론 변이 다음날 급작스레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그로 인해 "오미크론 > 성장 둔화 > 연준의 완화적 태도"의 패러다임이 깨지게 되었고, 시장 참여자들은 성장 둔화의 리스크와 동시에 연준의 긴축적 태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성장 둔화의 리스크가 있으니 장기채 이자율은 낮아지고, 연준이 긴축적 태도를 보이니 단기채 이자율은 오르고, 미국채 10-2년물 스프레드(장단기 금리차)는 오미크론 이후 1%를 하향 돌파해 0.8%대에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당연하지만 오미크론과 파월, 두 요소를 더 깊이 파고 들어서 어떤 식으로 다음 시장 체제가 펼쳐질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두 요소를 파악하는 프레임을, 제가 8개월 전에 썼던 글을 잠시 빌려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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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2021년에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가장 크나큰 "혹시나 가능한" 리스크는 다름 아닌 백신을 무력화하면서도 치명율이 높은 변종의 출현입니다. 현재 경제의 성장과 연준의 정책과 주식 시장의 벨류에이션 등, 모든 시장과 관련된 사고와 논리와 움직임의 저변에는, 우리는 최소한 연말까지 백신을 맞을 것이고 COVID 바이러스는 상당수 근절될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 가정이 무너지는 순간이 만에 하나라도 온다면 그것이 올해 우리가 맞이할 최대의 리스크일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연준이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정도는 새발의 피라 생각합니다.
A) 백신을 무력화하면서도 B) 치명율과 후유증은 낮아지지 않는 변종의 출현과 그에 따른 경제 성장 불씨의 둔화는 단순한 2020년 초의 폭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하게 됩니다. 일례로는 미국 및 서방의 우위에 대한 추가적인 심각한 타격(일반적으로 이러한 판데믹은 선진국보다 후진국에게 크나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 및 유럽에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 동아시아/인도/아프리카에는 미미한 영향을 주었습니다)이라던가 연준 불패 신화, 즉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남아 있다"라는 지난 12년간 주식 시장에 지속적으로 위안을 주었던 한마디가 흔들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달러 기축통화 문제, 중동 문제 등 수없이 많은 이슈들에 나비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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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요약하면,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는 A. 백신을 무력화하면서 치명율과 후유증이 낮아지지 않은 변종의 출현 B. 경제 성장 둔화 C. 연준의 정책 여력에 대한 의구심 D. 달러에 대한 의구심, 시장 폭락 순서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가능성이 낮은, 최악을 가정한 상상의 시나리오이며, 여기서 A, B, C, D 어느 연결 고리가 느슨한지, 어디서 이 시나리오가 타파되는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가 타파되는 순간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의 반등 찬스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제 오미크론을 배제한 시장 상황에 초점을 맞춰 재점검해야할 것입니다.
A-B의 연결고리: 오미크론이 백신을 무력화하면서도 치명율과 후유증은 낮아지지 않는가? B-C의 연결고리: 현 상태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을 때, 연준이 더 할 수 있는 정책이 남아 있는가? C-D의 연결고리: 연준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에 대한 의구심과 시장 폭락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A-B의 연결고리 오미크론이 백신을 무력화하면서도 치명율과 후유증은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오미크론이 백신을 무력화했다는 증언은 이미 존슨앤존슨,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세 백신과 관련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무력화하면서도 치명율과 후유증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2020년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Beta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살펴본 결과(Beta변이는 백신을 무력화), 연구에서는 백신이 경증에서 경중증을 막지 못했지만 실제 캐나다에서의 입원률 통계는 80% 이상의 방어율을 보였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몇 주 더 있어야 하겠지만, 아마 오미크론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리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렇기에 오미크론에 대한 분석이 끝난 후, 백신이 그래도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경증에서 그치도록 해 준다는 결과만 발표되면 오미크론은 지나가는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초점은 다시금 오미크론 이벤트 발생 전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기존 속도보다 살짝 빨라진 연준의 테이퍼링 뉴스를 소화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방역 대응(락다운, 비즈니스 제재)에 따라 경기에 악영향이 많이 가고, 그것이 장기화될 경우, 오미크론이 치명적이지 않음에도 A-B의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B-C의 연결고리 만약에 오미크론의 위협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국가간 락다운을 비롯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델타 변이 이상으로 심각하고, 그것이 내년으로 장기화된다고 가정한다면, 시장의 눈은 파월에게로 향할 것입니다. 이 B-C의 연결고리에서, 며칠 전 파월의 매파 발언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말해서파월은 지금 '정책 여력을 넓혀 놓으려 하는 것'이라 저는 해석합니다.연준에게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계속 완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도 제로금리대고 양적완화도 아직 하고 있는 도중에, 오미크론과 같은 요소로 인해 경기 둔화가 되어서, '이 상황에선 연준이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인식을 주는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들과 경제 주체들은 연준의 행동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를 형성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정책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완화적인가 긴축적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완화적인가 긴축적인가가 경제와 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여오던 연준이, 오미크론으로 성장 둔화가 오는 상황에서 테이퍼링을 늦춰봤자, 시장이나 경제 주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현재 파월의 발언을 해석하면, '추후 필요할 수도 있는 완화적인 정책'의 효과를 보존하기 위해,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A-B의 연결고리가 이어졌을 때, B-C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예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성공할 것인가는 A-B의 연결고리가 이어졌을 때 경기 둔화 속도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① 급속도로 얼어붙어서 테이퍼링을 마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B-C의 연결고리는 이어질 것이고, ② 연말연시 시즌의 소매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년 초까지 경기가 조금 버텨 줘서 테이퍼링을 완료할 수 있다면, 다음 경기 둔화가 왔을 때 양적 완화라는 무기를 다시 보유하고 있을 수 있게 됩니다.
3. C-D의 연결고리 A-B의 연결고리도 이어지고, B-C의 연결고리도 연준이 끊어내지 못한다면, C-D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C-D가 이어질지의 열쇠는 결국 인플레가 쥐고 있을 것입니다. ① A-B-C까지 연결되어 연준의 정책 여력이 적을 때 경기 둔화가 급속히 찾아온다면, 인플레 기대도 얼어붙으면서 연준의 정책 여력이 다시금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② 그러나 오미크론이 재차 서플라이 체인 이슈 등을 점화시켜 경기 둔화와 함께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A-B-C-D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며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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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프레임에서 시장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A-B의 연결 고리를 향후 몇 주간 주시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명심해야할 것은 A-B-C-D의 시나리오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인 것이고, 역으로 A-B의 연결고리가 끊긴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서 매수 찬스가 오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결고리가 성공적으로 끊어지면 단기 반등은 있을 확률이 높지만, 그 때는 이제 다음 시장 상황에 대해 생각해볼 단계가 될 뿐입니다. 그 때는 오미크론을 배제한 상황에서 경기 지표, 연준, 그리고 미중 관계를 분석해야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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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은 이미 시장에 대한 채찍질로 긴축을 어느정도 해놓은 상태고, LPR(대출우대금리 : 중국의 기준 금리 역할)도 20개월 가까이 동결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켓에는 갑작스런 오미크론 때문에 미국이 빨리 스타트를 끊지 않고 더 여유부리면 중국에 밀릴수도 있겠다라는 의견이 좀 있는 것 같던데, 파월의 스탠스가 갑자기 돌변한것도 이런 미중 패권경쟁의 연장선과 관련이 있을까요?
A. 연준의 스탠스가 미중 패권경쟁과 관련이 있긴 한데, 밀릴까봐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 미중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정리하진 못했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부채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완화적인 정책 여력 자체가 원래 없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월가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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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준율 인하 가능성 (신영증권 전략 박소연)
경기안정 위한 중국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보도되었습니다. 리커창이 언급했다고 하네요.
China will cut reserve ratios in timely way, says premier
Q
님들이 Q-Team의 찌라시를 빨리 더 뿌려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