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팬들을 극장가로 불러 모은다. 그러나 2021년은 지속된 코로나19 유행으로 많은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블록버스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따라 몇몇 영화는 스트리밍 동시 공개로 수익을 도모하거나 개봉을 미뤘다. 덕분에 2022년에는 개봉이 연기된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관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중 어떤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할지, 영화 전문 사이트 ‘팬댕고’의 이용자들이 뽑은 2022년 블록버스터 기대작 10편을 살펴본다. 개봉일은 북미 기준이다.
1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편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는 루피타 뇽, 다나이 구리아, 레티티아 라이트를 비롯한 주요 배우진이 돌아온다. 거기에 주인공을 위협했던 빌런 ‘킬몽거’가 어린 영웅의 멘토로 등장한다는 루머가 들려온다. 그렇기에 채드윅 보스만의 부재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미 마블이 대체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결국 티찰라의 부재를 어떻게 채울지가 이 영화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2022년 11월 11일 개봉.
2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파트 1)
멀티버스를 앞세워 개성 넘치는 스파이더맨들을 그려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속편으로 돌아온다. 공개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 예고편에는 스파이더 그웬이 마일스 모랄레스를 찾아온 모습이 담겨 또 한 번의 짜릿한 모험을 예고했다. 속편 또한 1편처럼 평론가와 관객 모두의 호평을 자아낼지 주목된다. 여담으로 각본가 겸 제작자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가 2023년에 3편이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혀 소니 픽처스가 시리즈에 거는 기대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2022년 10월 7일 개봉.
3위. 더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더 배트맨]은 지난 2년간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살아온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깨닫고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 ‘리들러’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초록색 슈트를 입은 코믹스의 캐릭터와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여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속 위풍당당한 캣우먼의 모습이 배트맨과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과연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이 이전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22년 3월 4일 개봉.
4위.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시리즈의 네 번째인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우선 크리스찬 베일이 빌런 ‘고르 더 갓 버처’를, 러셀 크로우가 천둥의 신 제우스를 연기한다. 또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동생 루크 헴스워스와 맷 데이먼이 까메오 출연한다. 원작 코믹스에서 고르 더 갓 버처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죽은 뒤 불신론자가 되어 신들을 도살하는 인물이다.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검술 능력을 갖춘 고르 더 갓 버처와 토르가 벌일 각종 전투가 기대된다. 2022년 7월 8일 개봉.
5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어린이는 물론 어른마저 열광하는 쥬라기 월드가 돌아온다. 전편으로부터 4년이 흐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공룡들과 인간을 둘러싼 대립을 그린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작품의 배경이 전 세계로 확대된 만큼 사막, 정글, 도시 등 다양한 환경을 선보일 듯하다. 또한 전편에 나오지 않은 아트로키랍토르 종이 나올 것으로 예고되어 기대를 높인다. 2022년 6월 10일 개봉.
6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마블 페이즈 4를 맞아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두 번째 솔로 영화로 돌아온다. 고차원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세계관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모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제껏 MCU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가 예고편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전편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등장한 악역 모르도와 또 한 명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2022년 5월 6일 개봉.
7위. 아바타 2
2009년, 전 세계 영화 팬에 충격을 선사했던 [아바타]의 다음 이야기가 드디어 펼쳐진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아바타 2]는 가족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다고 한다. 지난 10월, 제작자 존 랜도는 연예 매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극중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인간 아이를 입양했다고 밝혀 흥미를 끌어올렸다. 속편은 울창한 숲이 특징이었던 판도라가 아닌 눈부시게 푸른 바다에서 진행된다. 2022년 12월 16일 개봉.
8위. 아쿠아맨 2
DC 확장 유니버스에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린 [아쿠아맨]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아쿠아맨 2]의 부제는 ‘로스트 킹덤’(잊힌 왕국)으로, 아틀란티스와 함께 바다를 이루는 일곱 개의 왕국 중 하나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속편 역시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펀: 천사의 비밀], [아쿠아맨],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등의 각본을 집필한 데이빗 레슬리 존슨이 펜을 잡아, 전편의 공포 분위기를 이어갈 듯하다. 개봉일은 2022년 12월 16일로, [아바타 2]와 정면 대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위. 탑건: 매버릭
9위에 랭크된 [탑건: 매버릭]은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으로, 30년 동안 경험을 쌓으며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가 된 매버릭이 희생을 강요하는 위험한 임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풋풋한 생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교관이 된 톰 크루즈와 1편에서 사망한 매버릭의 친우 ‘구즈’의 아들이자 부조종사 ‘루스터’의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개봉이 세 차례 연기된 [탑건: 매버릭]은 2022년 5월 27일에 개봉한다.
10위. 미션 임파서블 7
톰 크루즈의 살신성인 액션으로 회자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최신작 [미션 임파서블 7]이 10위로 꼽혔다. 이번에도 에단 헌트와 벤지 던, 루터 스티겔, 그리고 일사 파우스트가 다시 한 팀이 되어 협동 임무를 수행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맨티스’를 연기한 폼 클레멘티에프와 영국 배우 캐리 엘위스가 뉴 페이스로 합류했다.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톰 크루즈가 기차에 매달린 사진이 공개됐는데, 과연 그가 어떤 액션으로 관객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2022년 9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