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챈들러의 보이는 손 (The Visible Hand)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지만, 1명의 ‘위대한 경영자’ (보이는 손)는 경제 전체의 기본 구조마저도 바꿀 수 있다. 역사에 기억되는 경영자인 록펠러, 카네기, 잭 웰치, 스티브 잡스 등이 바로 당대의 ‘보이는 손’ 역할을 했던 위대한 경영자들이다. 따라서 ‘보이는 손’의 역할을 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그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을 하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 ‘세계화 시대의 종료’
현 시대의 위대한 경영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전에,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진단해야 할 것이다. KB증권은 미-중 갈등에 이은 러-우 전쟁이, 세계화 시대의 종료를 알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세계화 시대의 종료는 곧 공급불안, 물가상승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러-우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탈세계화 흐름에 주목하며 공급불안과 물가상승 리스크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용 상승의 시대를 극복한 위대한 경영자들 (보이는 손)
직면한 문제가 ‘물가상승 (+공급불안)’이라는 점에 착안해, ①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의 상대 강도를 비교하며 ② 각 시기별로 ‘보이는 손’의 역할을 했던 경영자들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경영전략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이해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얻어 볼 수 있겠다.
지금처럼 물가 상승률이 경제 성장률을 웃돌았던 시기는 1910년대의 Ford, 1970년대의 Intel, 1970년대의 Exxon (+ 오일메이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선택했던 경영 전략은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① 생산공정 혁신 (manufacturing process innovation)
② 수직계열화 (vertical integration)
③ 사업다각화 (business diversification)
cf. [경제 성장률 > 물가 상승률] : 선택과 집중
성장 산업을 독과점하여 이익 극대화 : Standard Oil, AT&T, IBM, GE, Microsoft, Apple, Amazon 등
2020년대의 보이는 손, 일론 머스크: 그의 비용절감 경영전략에서 얻는 투자 아이디어
그렇다면 현 시대의 ‘보이는 손’은 누구일까? 일론 머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일론 머스크의 경영전략은 과거 Ford, Intel, Exxon의 경영전략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그가 비용절감을 위해 선택한 경영전략들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일론 머스크의 비용절감 경영전략
① 생산 공정 혁신
기가 프레스 (Giga Press) : 알루미늄을 녹인 액을 틀에 부어 거대한 부품을 통째로 주조 → 생산 효율 극대화
② 마케팅 비용 Zero
트위터 인수 제안
③ 수직 계열화
1) [생산공정의 혁신 ∩ 수직계열화] → 폐배터리 Re-Cycling
일론 머스크의 수직계열화 계획에서 유일한 약점: 배터리 원자재
각국의 원자재 안보 강화로 배터리 원자재 수급 불안 발생
Tesla의 Supply Chain 안정화를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은 ‘배터리 원자재 확보’
문제는 원자재 직접 투자가 제한된다는 점
따라서 ‘폐배터리 Re-Cycling (재사용/재활용)’이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 ↑
2) [생산공정의 혁신] → 스마트 팩토리 ≒ 기가 프레스
- 스마트팩토리 중심 비즈니스 구조: 알에스오토메이션, 엠투아이
- 스마트팩토리 부문 성장 중이지만, 매출 비중이 20% 미만: LS Electric
3) [생산공정의 혁신 + 사업 다각화] → 로봇/AI
비용 부담(인건비·원자재 가격)이 증가하는 시기에 로봇의 매력은 더욱 부각
로봇 가격 하락에도 로봇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하는 중
Ford 자동차 가격 인하에도 불구, 판매량 급증으로 수익이 증가한 것과 유사한 사례
- 산업용 로봇 : 인간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
→ 종목 : 휴림로봇, 유진로봇, 로보스타, 러셀, 티로보틱스
- 다만, 로봇 관련주의 상반기 수익률이 양호해 일부 종목 주가 부담 상존
→ 밸류 부담 덜한, 펀더멘털 좋은 기업
→ 종목: 에스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