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때 포지션을 절반 정도 줄여서, 제 포트폴리오는 주식 15%, 골드 25%, 현금 60%가 되었습니다. 주식 종목들은 시장 지배력과 독점력이 있어서, 인플레가 장기화되어도 수익 마진에 영향이 적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파워가 있는 기업들로 골랐습니다.
골드는 작년 말에 1780-1800에 큰 포지션을 매집한 뒤, 3월 8일 시황에서 언급드렸듯이 2050에서 절반을 털었고, 나머지는 아직 갖고 있어서 주식보다 포지션이 큽니다. 내심 골드가 1800 아래로 한번 더 떨어져 준다면 털었던 분만큼 다시 사고 싶은데, 상황을 보니 그럴 확률이 크진 않아 보입니다. 일단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데 골드가 이 정도 버텨주는 것은 꽤나 좋은 시그널이란 생각이 듭니다. 만일 안전자산 수요도 늘 것이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된다면 꽤나 전망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전세계적인 유동성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면 불확실성도 있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실질 채권 수익률 = 명목 채권 수익률 - 인플레이션
→ 실질 채권 수익률과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임
→ 명목 채권 수익률이 높을수록 금값은 하락
→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금값은 상승
→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채권의 매력이 떨어짐 (인플레이션은 '채권 투자자의 적')
→ 이럴 경우 실제 가치가 보존되는 금이 더 매력적
현금 비중이 60%나 되는데, 이건 제가 스타트업을 올해 시작했기 때문에 유사시 투입하려고 현금을 확보해 두고 있는 면도 있어서, 이만큼 확보하라고 권유드리는 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주식 15%, 골드 25%, 현금 60% 들고 있으면 올해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마음은 평안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빨리 돈벌려고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주식 포지션을 줄이고 조금 맑은 정신으로 시장을 찬찬히 짚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준을 위시한 미국은, 사실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바라고 있을 수 있다>
흥미로운 주제라서, 다함께 주말동안 재미있게 생각해볼 거리인듯 합니다.
몇 가지 포인트는
- 전세계에 풀려 있는 달러 유동성을 처리하는 과정
- 달러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기 위한 요건
- 미국에게 있어서 최악의 악몽은 무엇일까?
- '시장의 사이즈'와 그에 대응하는 '통화량의 사이즈'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