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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들] 균형의 힘 - 꽃밭과 꽃을 함께 키운다 (0) 2022/09/19 AM 12:25

- 손종수 대표님 페이스북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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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왜 피그마를 향후 12개월 예상매출의 50배인 28조원을 주고 인수한 것인가.

페이스북은 왜 창업 16개월된 인스타그램을 1조가 넘는 가격에 샀을까. 

구글은 왜 설립 1년이 된 유튜브를 2조원이나 지불하고 합병했을까.


비결은 장기 성과와 단기 성과 사이의 균형에 있다.


각 회사는 해당 서비스를 기업에서 직접 구축할 경우, 다른 회사에서 인수할 경우 등을 고려한 후에 미래 가치를 위해서 현재 가치인 비용을 희생하기를 선택한 것이다.


구글은 2002년부터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의 한계를 느끼고 주니어를 내부에서 관리자로 양성하는 APM(Associate Product Manager Program)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의 골자는 약 2년간의 순환보직과 수습과정을 통해 여러 관점과 역량을 축적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의 성과가 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잘 수행된 리더들은 추후 수많은 구글 제품의 리더가 되어 다양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었다.


해야 할 일에 비해 인재는 늘 부족하다. 당장 경력직의 수를 늘려서 성과를 맞추는데 급급하다 보면, 미래에 우리 조직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제대로 기획할 인재의 수가 부족할 수 있음을 간파한 구글은 오늘날 세계의 정보를 연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사이클 선수로 존경 받았던 랜스 암스트롱은 단기 성과를 위한 약물 남용으로 커리어 전체가 삭제되고 만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였던 박유천은 마약 사건 이후로 JYJ 팬 사이트에서 존재가 없어졌다. 삼성전자는 일시적인 성과를 위해 성능을 조작한 GOS 사건을 통해 오랜 세월 쌓아왔던 갤럭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모두 날리며 국내 18-29세 구간에서 아이폰 이용률이 52%가 되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오늘 최대의 성과를 위해 거위를 잡아먹는다면 내일부터는 황금알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 굶어 죽는다면 내일은 없다. 결국 이 사이에서의 균형이 인생과 성과를 결정하게 된다.


리더가 멤버들에게 가혹한 결과를 요구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끝낼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부터는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시작하게 될 수 있다. 반면 개별 사정을 과하게 맞추다 보면 출발 시간을 넘겨 공항에 도착할지도 모른다. 


유능한 정원사는 꽃밭과 꽃을 함께 가꾼다.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서 보아도 아름다운 꽃밭으로 삶도 브라운백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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