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히트 게임 시리즈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의 차기작인 'GTA 6'의 개발 단계 영상이 온라인에 대규모로 유출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더버지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폿우버해커'라는 ID의 한 이용자가 전날 GTA 팬사이트인 'GTA 포럼'에 3GB(기가바이트) 용량의 압축파일을 올렸는데, 여기에 개발과정에 있는 GTA 6 관련 영상 약 90편이 담겨있었다는 것이다.
GTA 6가 출시되려면 아직 2년 넘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출된 영상에는 전작의 무대로서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분위기가 나는 도시 '바이스 시티'의 배경과 루시아·제이슨 등 게임 캐릭터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게임 케릭터가 식당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뒤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영상도 있었다.
이들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비롯한 상당수 소셜미디어로 퍼진 상태다.
영상 입수 경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 이용자는 자신이 지난주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를 해킹한 인물이라면서 GTA 6는 물론 2013년 출시된 전작 GTA 5등과 관련해 게임 소스코드 등을 추가로 유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GTA 시리즈 개발사인 록스타게임스와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사를 상대로 협상 의사를 밝히며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공개했다. 우버 해킹범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자신이 18세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유명 기자인 블룸버그 통신의 제이슨 슈라이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록스타 측 소식통들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들은 유출된 게 맞다면서, 이는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큰 유출사태 중 하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