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와 베타의 바벨 전략
결론적으로 알파와 베타의 바벨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향 이머징 주식에 대한 펀드 플로우가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대비 이머징 주식의 상대 강도가 매우 강하다. 근간에는 중국의 이익모멘텀이 타 지역대비 압도적으로 높다는데에 있다. 물론 연간 실적 추정치이긴 하지만, 중국 실적의 상향 강도와 연속성 측면에서 글로벌 중 가장 높은 이익모멘텀 혹은 기대감을 보유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있는 이머징 리스크 프리미엄 지표인 EMBI+ (이머징마켓채권지수) 역시 하락하고 있으며 달러인덱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등이 모두 하락하면서 Risk On 무드를 보이고 있다. 연일 달려온 탓에 전일 시장은 다소 하락하였지만, 외인들은 1,80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연속해서 매수세를 이어갔다.
정리해보자면 강하지는 않겠지만 추가 지수 상승 가능성을 열어둔 전략도 어느정도 필요해 보인다. 즉 초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삼성전자 및 호실적이며 국내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초대형주 정도면 괜찮을 듯 하다. 한편으로는 알파 전략 역시 늘려가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인데, 1) 최근 외인 수급 임팩트(가속도)가 점차 둔화되면서 베타보다는 알파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익모멘텀 및 저평가 팩터 바닥 다지는 모습), 2) 중국 관련 업종(화학, 철강 등)들의 실적이 소폭 상향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항공, 가전, 건설,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유통 업종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총 합계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세가 강하게 이어져 ‘실적’ 기반의 종목별 차별화가 명확하다는 점, 3) 이머징 주식형 펀드 플로우를 살펴볼 때, 최근 1주간 액티브 펀드의 유입이 늘어 이머징 내 롱-숏 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이유이다. 알파 전략 역시 실적 상향과 지수 상승에 따른 로테이션 가능성으로 기관 수급 정도가 적은 종목이 핵심이다.
※ EMBI+ [Emerging Market Bond Index+, EMBI+]
JP모건이 발표하는 신흥시장국의 가산금리 가중평균치로 신흥시장국가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낸다. 1990년대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지자 남미국가들 위주로 편성된 기존 EMBI에서 남미 비중을 줄이고 아시아 아프리카의 가중치를 높여 지수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