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Q. 향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지?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이에 따라 불경기 발생 시기도 늦춰짐
지금 경기가 좋아도 불경기는 언젠가 반드시 발생
문제는 불경기가 얼마나 심하게 오는가임
Ed Hyman (에버코어ISI 설립자)
2023년 GDP 추정치 0% → -0.5%로 하향 조정
"3~4분기 불경기 발생"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M2 통화량 역대 첫 감소
"뭔가 분명히 망가진다"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장기 보유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비쌈 (PER 17~18)
불경기가 다가오는데 12개월 선행 PER 20 방향을 기대하고 사는 건 (X)
현재 랠리의 촉매 : CTA Fund (모멘텀 추종 헤지 펀드), 개인투자자 (retail)
→ CTA가 개인투자자를 끌고 가다가 어느 순간 방향을 틀어버릴 것
지금은 경기사이클 후반(Late Cycle)이기 때문에 큰 베팅은 안 됨
Q. 올해 경기침체 온다?
2023년 3분기 ~ 2024년이 될 가능성
Q. 경제를 위협할 요소는?
상업용 부동산(빌딩)이 유력한 후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거용 부동산 공급이 부족
그래서 심한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 반등 조짐
작년 3월에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직전 수준까지 금융여건 완화
Q.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나?
불경기가 늦춰지고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유가는 90달러로 오를 가능성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안도감에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
→ 자산 간 상관관계를 무시하고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
S&P 500 지수 Triangle Pattern 상방 돌파 가능성 높음
단, S&P 500 지수 4300이면 PER 20배 (비쌈)
경기 순환은 계절과 같아서 언젠가 불경기는 반드시 올 것
→ 가을에서 겨울을 건너뛰고 봄으로 갈수는 없음
→ 기업 이익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지만 둔화 추세는 피할 수 없음
Q. 금값 더 오를까?
인플레이션 둔화 → 금리 기대치 약화 → 달러 약세 → 금값 상승
금은 인플레이션, 불경기 때 매수
중국, 러시아 중앙은행 등이 탈 달러 전략에 따라 역대급 금매입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이슈도 금에 호재
지정학적 긴장으로 금값이 3천 달러 갈 것이라는 전망도
→ 올레 한센 (덴마크 삭소 뱅크 원자재 전략가)
→ 예 :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Q. 부채한도 문제 크게 터지나?
공화당 강경파들이 부채 한도 협상을 빌미로 민주당의 예산 지출 삭감 시도
매카시 하원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협상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함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면 초단기 국채(T-Bill) 상환에 차질이 발생
이로 인해 T-Bill 수요가 줄어들어 수익률 곡선 역전이 심화될 가능성
경기둔화로 세수가 감소
이로 인해 부채 한도 협상으로 인한 혼란이 이르면 5월에 발생할 수도
Q. 이번 FOMC에 대한 전망은?
1970년대 아서번즈의 실패를 계속 언급했던 파월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
2월, 3월 FOMC에서 25bp 올리고 금리 인상 종료할 것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음
그래서 은행 건전성 훼손으로 인해 심한 불경기가 올 가능성은 낮음
시장은 여전히 최종 금리를 4.8~4.9%로 보고 올 연말까지 2차례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
연준이 올해 말에 금리를 50bp 인하할 거라고 믿는 쪽은 셀사이드(주식중개영업)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믿지 않는 분위기
주식보다 하이일드 (투기등급) 회사채가 나음 (BB등급, 금리 7%)
투자자는 뇌동매매를 경계해야 함
→ 사소한 데이터 때문에 View를 바꾸면 안 됨
→ 참는 것도 투자다
→ 투자자는 6개월~1년 앞을 내다봐야 함
→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당한다
→ 단기 매매하는 트레이더와는 다름
다음주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후 상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
→ 1월 31일 고용비용지수(ECI), 2월 3일 비농업 부문 고용 (Non Farm Payrolls)
→ and then what?
→ 1주일 단위로 매매하는 트레이더에게는 중요한 의미일 것
Q. 채권은 언제쯤 사야할까?
美 국채 10년물 금리 Range
하단 3.2~3.3%, 상단 3.9%~4.0%
S&P 500 지수 Range 3600~4300
Q. 기술주, 테슬라는 어떻게 보나?
MSFT 4분기 이익은 월가 추정을 넘었지만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나빴음
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위축 국면
테슬라 실적도 월가 추정치를 넘었지만 자동차 마진은 예상치 하회
가격 할인으로 인한 마진 감소를 상쇄할 정도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지가 관건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기업에 비해 P/E가 높음
GM, 포드 5~6, 포르쉐 17, 테슬라 20~22
테슬라가 높은 밸류를 인정받으려면 성장 속도가 빠르거나 다른 히트 상품이 나와야 함 (사이버트럭 등)
테슬라는 좋은 회사지만 현재 벨류를 정당화할 정도로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음
그래서 P/E를 14~15로 잡으면 주가는 80달러 수준이 나옴
Q. 챗GPT, 주가 영향은?
테크기업들의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되면 대규모 투자로 인해 마진 압박을 받을 것
그 수혜는 반도체 기업이 받을 것
챗GPT는 반도체 산업의 잠재력을 확대할 촉매제
Q. 여전히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나?
S&P 500은 3400~3550까지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
→ 작년에 예측했던 저점보다 상승 (인플레이션의 영향)
Q. 올해 뉴욕증시, 여전히 상저하고?
경제지표들이 모두 내려가는 방향
→ 기업실적, PMI, 인플레이션 등
다만 침체시기가 늦어지는 것
Q. 침체가 늦어지면 당분간 주식 상승?
주식은 3~6개월 정도만 선반영
당분간 좋았다가 (미뤄졌던) 침체가 와야 바닥을 칠 것
Q. 지금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누구인가?
CTA 펀드, 개인투자자
CTA는 거의 매수 한도에 도달
CTA를 따라 매수하는 건 조심해야 함
어느 순간 방향을 확 바꾸기 때문
Q. 달러 환율 전망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심한 불경기 발생 시 달러 강세
연착륙 확률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달러 환율이 1500원 갈 확률도 낮아졌음
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 환율은 다시 올라갈 것
엔화와 원화도 결국 다른 길을 갈 것
엔화의 경우 달러 대비 약세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움 (YCC 포기 가능성)
달러/엔 환율엔 YCC 포기 가능성이 이미 상당히 반영된 상태
심한 불경기가 생기면 단기적으로 달러 당 100엔도 갈 수 있지만 결국 110~120엔 선에 머물 것
일본 경제가 예전만큼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일본이 YCC를 포기하더라도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0.75% 수준에 머물 것
→ 일본 보험사 입장에서 미국 국채/회사채의 환 헤지 비용을 고려하면 일본국채가 매력적
→ 그래서 일본 국채에 대한 민간 수요가 많을 것
Q. 중국 경제 살아날까?
중국 GDP 성장의 원천
→ 절반 이상이 인프라 투자였음 (도로, 항만 등)
→ 하지만 부동산은 단기에 살아나기 어려움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는 소비재, 여행 등에 집중될 것
독일 제조업은 old manufacturing (자동차, 기계 등)
그래서 중국 리오프닝의 직접적 수혜는 별로 없을 것
게다가 리오프닝 여파로 유가가 오르면 ECB의 긴축이 강화될 수도
Q. 천연가스 가격 전망은?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대체재를 아직도 찾지 못했음
현재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역사적 평균에서 +2표준편차 수준
하지만 대체자원을 찾지 못하면 결국 가스가격은 다시 올라갈 것
유가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다시 올라갈 것
Q. 美 국채 10년물을 아직 사면 안 되는 이유
불경기가 오면 일시적으로 2.5%까지 갈수도 있음
하지만 향후 3년 평균은 3%이상일 것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3%이상으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
예 : 기후변화, 인구 통계학적 문제, 리쇼어링 등
Q. 주식, 채권, 금, 원자재 중 하나에 투자해야 한다면?
원자재(commodity)
원자재는 수요가 조금만 몰려도 가격이 쉽게 튀기 때문에
기업 이익에 대해서도 2가지 관점을 구분해야
이미 낮아진 예상치를 당분간 상회할 수는 있겠지만 실적 가이던스는 계속 하향될 가능성이 커 보임
에너지 주식은 더 내려야 살 것
한 가지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고 덫을 여러 곳에 놓자
작년에 메타를 산 것도 충분히 싸다고 판단했기 때문
→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6~7%
→ 지금도 여전히 쌈
메타버스 전환에 실패하면 메타는 사라질수도 있음
단,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할 가능성은 호재
Q.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자질은?
→ 열정(passion), 호기심(curio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