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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개매수 불안에도 여유 찾은 하이브…‘쩐의 전쟁’ 고심하는 카카오 (0) 2023/03/03 PM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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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던 하이브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SM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에 제동에 걸린 카카오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따돌리고 지분 경쟁 우위 점한 하이브


3일 증권가 분석을 보면 하이브는 현재 소액주주 공개매수 지분을 제외하고도 SM지분 19.43% 가량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수만 전 SM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했고, 지난달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갤럭시아에스엠이 보유하고 있던 SM 지분 0.98%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아있는 지분 3.65%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어서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었다. 공개매수 기간 중 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지분 취득이 무산되면서 풋옵션이 걸린 지분을 포함해 최소 19.43%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가 지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이날 하이브는 “SM 최대주주로서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SM 현 경영진의 위법한 시도가 명확히 저지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당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구성원·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9.05% 지분 취득 무산된 카카오 향방은?


반면 SM 지분 9.05%를 확보하려던 카카오, 카카오라는 우군을 확보하려던 SM 경영진의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법원이 이 전 총괄의 가처분을 기각해 카카오가 SM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면, 카카오가 추가 지분을 확보를 위해 하이브보다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공개매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법원이 이 전 총괄의 손을 들어주면서 카카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카카오는 이날 법원의 결정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다음주 중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는 짧막한 입장을 냈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SM 지분을 인수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인수를 한다면 공개 매수를 할지 아니면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들을 상대로 블록딜을 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SM 지분 인수 계획을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카오는 당초 신주 및 전환사채를 주당 9만1000원 꼴에 매입하기로 했었는데,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을 거치면서 SM 주가가 12만~13만원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2000억원 상당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SM의 주가 상승에 따라 수조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 대표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 존속 등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카카오가 다른 방법으로 SM 지분 취득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하이브와 손잡고 순전히 사업 협력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아 있는 변수는 오는 31일 열리는 SM 정기 주주총회다. 이번 주주총회의 주주명부 폐쇄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올해 2월 SM 주식을 취득한 하이브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수만 전 총괄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하이브와 SM 경영진은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을 확보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경영진 후보가 선임되도록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SM 가족과 SM을 사랑하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하이브를 대안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SM과는 경쟁 관계였지만 BTS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라며 “저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SM의 현 경영진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지난 2년여는 SM에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다”며 “한편 현 경영진에는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나는 이미 SM 무대에서 내려갈 결심을 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는 “손끝, 발끝까지 온 에너지를 쏟아 무대 집중 퍼포먼스를 해내는 당신들이 오히려 제 선생님이었다”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에스엠 #카카오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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