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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KB증권) 실적과 수급은 거꾸로 보아도 논리가 된다 (0) 2023/04/04 PM 05:26

펀더멘탈과 수급을 어떻게 이용해야 시장을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실적은 눈앞보다 먼 미래의 기대감을 보아야 하고, 수급은 거래가 감소해 관심에서 멀어진 것을 보아야 한다.

 

 

실적논리: ‘눈앞의 실적은 중요하지 않은 시장’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인 업종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2023년 상반기가 최악의 실적, 그러나 2024년은 개선을 기대’이다. 실적에 대해서 만큼은 지금의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불확실 하지만 기대감에 베팅을 하는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종목을 고를 때도, ‘당장은 어닝쇼크와 감익을 예상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기대감이 생길 종목’을 찾는 역발상 전략이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어닝쇼크를 무시하는 주가흐름이 이미 나타나는’ 소재와 IT는 KB증권이 계속 선호하는 업종이다. 다만 시야를 넓혀본다면 지금 실적이 안 좋고 2024년 증익은 맞지만 아직 주가가 덜 오른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에너지, 비철금속, 상사,자본재 (지주, 상사)다. 반면 내년이 올해보다 안 좋지만 수익률은 상위권인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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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 어닝쇼크를 무시하는 주가


종목으로 내려가보면, 실적과 주가의 방향이 거꾸로 움직이는 ‘어닝쇼크를 무시하는주가흐름을 보여주는 종목’ [표2]에 주목해본다. 2023년 1분기 실적시즌은 과거 1분기들과 다르게 이익전망의 급격한 하향이 일어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해도 다른 시기들보다 빠르게 이익전망이 하향하고 있는데, 컨센서스의 후행성으로 인해 실제 발표되는 기업실적은 내려간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쇼크’의 가능성이 높다. 종목의 실적발표 결과를 예측할 때도 이 성질을 활용할 수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쇼크는 연속성 또한 가진다는 점에서, 지난 분기 실적발표 결과가 서프라이즈/쇼크를 보인 후 전망이 올라/내려간 종목의 서프라이즈/쇼크 확률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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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와 감익이 예상되는 종목 중 주가는 견조한 소재와 IT 및 주가가 아직 오르지 못한 에너지, 비철금속, 상사,자본재에서 주요 종목은 아래와 같다. 4월은 이 중 반도체를 비중확대로 제시한다.


-  소재: LG화학, POSCO홀딩스, 한솔케미칼

-  I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X세미콘 

-  에너지: SK이노베이션, S-Oil

-  비철금속: 고려아연

-  상사,자본재: LIG넥스원, LX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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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시즌 대응에 참고할 수 있도록, 아래에 어닝 서프라이즈/쇼크예상 목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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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논리: 관심을 거꾸로 이용해야 이기는 시장


수익률 상위 업종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은, 거래주체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특히 기관의 관심이 적은 업종이었다는 공통점이 관찰된다.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거래의 강도로 드러나는데, 거래가 적은 (일명 수급이 빈) 업종으로 다시금 거래가 쏠리고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상위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업종도 2차전지를 제외하면 모두 기관수급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물론 펀더멘탈과 무관한 단기 논리지만 설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수급이 빈 업종도 주목한다. 산업재 (조선, 건설)와 금융 (은행, 증권), 소비재 (미디어, 음식료 등)가 대표적이다. 수급의 차고 기움이 급격하지만 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거래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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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역시 최근 들어 기관 거래량이 감소 했으면서 (금융투자를 제외한 3월 평균 거래량이 2월+3월 평균 거래량의 85% 미만), 1개월 또는 YTD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을 정리했다. 이 중 수급이 소외된 상황에서 차오르는 레저업종을 4월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또한 금융 내에서 상대적 선호도 관점에서 보험을 비중축소, 은행과 증권을 중립으로 제시한다.


-  레저: 롯데관광개발

-  조선/건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KCC, GS건설 

-  금융: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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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의 강세가 갖는 의미 역시 '약세장의 후반'


최근 KOSDAQ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KOSPI와의 3개월 수익률 차이가 +15%p까지 벌어졌다. KB증권은 지금이 약세장이 후반인 이유를 금리의 정점, EPS의 상승기대감 등으로 설명한 바 있는데, KOSDAQ의 강세 역시 약세장의 후반임을 나타내는 신호로 판단한다. 


KOSDAQ-KOSPI 수익률 차이가 +15%p를 의미 있게 돌파했던 경험은 2005년 이후 다섯 번 관찰된다. 하지만 약세장 이후 발생한 KOSDAQ의 강세라는 점에서 유사한 시기는 2009년과 2020년이다.


당시 사례를 복기해보면 세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수익률 차가 +15%p를 돌파하고 나면 단기로는 갭이 더 크게 확대되지 않는 ‘짧은 소강상태’에 진입한다. 그러나 둘째, 잠시 소강상태를 보내지만 KOSDAQ의 강세는 다시 시작돼 수익률 차이가 +25%p 전후에서 마무리 된다. 마지막 셋째, +25%p전후까지 수익률 차이가 확대되고 나면 약세장을 탈출하는 KOSPI의 본격적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된다. 


KOSDAQ 강세가 약세장의 후반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약세장의  후반에는 위험선호가 돌아와 투자자들은 ‘언제든 뭐라도 사고 싶은’상태지만, 실적은 바닥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 우려가 지워지지 못한’ 환경이 공존한다. 따라서 아직 실적이 돌아오지 못한 무거운 대형주보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덜하면서 수급상 가벼운 중소형주나 KOSDAQ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금은 그것이 KOSDAQ 2차전지의 강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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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KOSDAQ에 대해 참고해야 할 내용은, ‘반도체가 꿈틀대면 KOSDAQ은 주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종별로 KOSDAQ과의 상관성을 통해서 KOSDAQ 강세/약세 국면에서 어떤 업종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지 살펴보면, KOSDAQ과 음의 상관성이 가장 강한 업종은 반도체였다 (반대로 동반강세를 보이는 업종은 건강관리, 화장품,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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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적시즌을 앞둔 현재 상태에서 KOSDAQ은 ‘짧게나마’ 소강상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의 바닥기대감과 과거 반복되던 KOSDAQ의 기술적 단기 저항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을 보내며 여전히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음을 확인하면 다시 KOSDAQ 강세가 반복될 수 있다. 그러나 EPS가 반등하는 시기 (KB증권은 2분기 중/후반으로 예측,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는 3분기 초)와 KOSDAQ의 기술적 고점이 겹치면 ‘실적이 좋지 못한 만큼 2024년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대형주’인 IT/경기민감 조합에 유리한 환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KOSDAQ강세를 주도한 2차전지는 장기 선호는 유지하지만 단기 한정으로 4월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 KB증권 Quant Analyst 김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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