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idney kim & 커뮤니티
들어가기 앞서
시장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해 가는가? 모호한 장세속에, 많은 분들의 제1의 관심사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항목별, 제가 평가하는 현재 시장의 상황과 매매에 대해 하나씩 쉽게 풀어보려합니다.
매크로
현재, 세계 증시의 sentimental(분위기)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우리 이미 산전수전 다 겪었어, 이 정도 공포? 아무것도 아니야"
맞습니다.
현재 직면해 있는 위기: 장기적 EPS 감소와 인플레 고착화는 불과 1년전의 버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실업률 & 인플레 data 발표가 생각보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과연 매크로에 비해 지금 증시는 정당한 수준인가? 한번 냉정하게 확인해보겠습니다.
1. 인플레
제가 올 초, 상반기 롱을 주장하면서 말씀드린 것은 CPI가 기고효과 때문에 6월까지는, headline 기준 3% 중반대 까지 빠르게 하락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이면에 있는 점은 결국 매달 0.3%의 CPI 상승(평균치) 오른다고 가정해도
올해 말까지 CORE CPI는 5%대를, headline CPI는 3% 중반대를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기고효과, 기저효과 때문)
이 정도면, FED가 인플레 기준을 3%대로 올리지 않는 이상, pivot은 없습니다.
2. T-bond 금리
현재, US10Y는 지속적으로 3.3%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US2Y와 함께 보면 엄밀히 올해 100bp 정도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지금의 미국채 금리는 도대체 뭘 믿고 올해 100bp 정도의 인하를 점치고 있는 중인가?
여기에는 2가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1. 기적적 골디락스 & FED의 '보험적 금리 인하'
2. CPI가 월평균을 하회할 정도의 경기 침체 및 EPS 하락
1번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기준금리 5%인 상황에, 연말까지 고질적인 3% 중반대 CPI와, 5% 대의 core cpi에도 FED가 100bp를 인하하는 모험수를 둔다는 말입니다.
즉, 이번에도 '보험적 금리인하·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파월은 18,19년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보험적 금리인하' 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리란 장기적 사이클로 봐야한다, 지금 금리 인하 했다고 완화 아니야"
물론 결국엔 코로나까지 겹치며, 제로금리를 만들긴 했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장기적 사이클'입니다.
파월은 항상 장기적 사이클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아서번즈의 70년대 인플레 사태에서
인플레 대응 중 '보험적 금리인하' = 장기적으로 100% 확률로 인플레 재발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그럼에, 저는 이번엔 보험적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지금 약 100bp 가량의 금리인하를 점치는 T-bond는 2번 시나리오(인플레가 잡힐 정도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기업실적
그럼, 인플레는 여기까지 봤으니 EPS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기업실적에 대한 전반적 컨센을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어?" 입니다.
금요일, 삼성전자의 감산발표 & 최악의 실적발표에도 오히려 주가는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형적인 최악의 실적발표 = 바닥신호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감산발표 또한 = 반도체 바닥신호의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결국 현재의 컨센인 "3분기에는 모든 실적이 좋아질꺼야"의 심리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반영한 꼴인데
2분기 초에 감산발표 → 3분기에 실적 개선?
아무리 요즘 사이클 주기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이거는 out of way 입니다.
다음은 11월,3월 각각 2번의 감산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주가입니다.
Chip act(미국 반도체 회사 밀어주기 법안) + 2번의 감산발표 + 3분기 실적터닝 +골디락스에 의한 미국 금리 하락
이 모든 것을 다 합쳐도 MU는 전고점은 커녕, 잘쳐줘서 박스권입니다.
물론, 펩리스, 파운드리, 반도체 단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이미 현재는 온갖 행복회로가 풀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TSMC(사실상 반도체 생산량 가이던스) 이미 3분기 실적을 2분기 대비 약 41% 상승할 것이라 예상.
그런데 또 4분기는 3분기보다 실적 소폭하락 예상.
그런데 이런 가이던스를 보고도 버핏은 TSMC를 몇달만에 팔아버렸습니다.
여기다, 최근 실질소비가 부서지는 것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질소비 data 및, 코스트코 실적 등등)
그런데, 하필 2분기 부터 사람들이 급격하게 살만해지면서 3분기부터 모든 실적이 좋아진다? 특히 반도체는 QOQ로 41% 상승한다?
저는 "아니다. 설령 3분기에 실적이 좋아져도, 이는 연속성을 가지지 못한다" 에 베팅합니다.
에너지
사실상 현재, 가장 논란이 많은 대목입니다.
분명히, 미국은 실질소비 및 제조업이 무너지는 사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WTI는 감산소식에 80$을 돌파하며, 3월 저점대비 약 25% 상승했습니다.
소비는 침체 진입 급인데, 유가는 dxy 고려시 사실상 활황급?
저는 이를 작년 3,4분기 미국-중국 간의 타의적 상부상조의 반대버전 이라고 해석합니다.
작년을 되돌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3.4분기 미국은 꼼짝없이 폭삭엔딩이 났어야 정상인 물가상승률 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봉쇄를 비롯한 '자발적 침체'로 미국의 물가를 대신 잡아줬습니다.
이번은 완전 반대 버전입니다.
이쯤되면, WTI 50~60$ 대를 진입해야 정상인 상황에 중국이 오히려 완화를 하면서 소비촉진을 당 1과제로 삼아버렸습니다.
그럼에 전, 이번 WTI가격을 보면서 호락호락하게 CPI 3% 중반대로 보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 저는 작년 4분기 부터 시작된 미국의 중국發 골디락스와는 달리 이번엔 본격적 중국發 스태그플레이션 장세를 예측합니다.
(소비는 침체급, 그런데 중국 덕분에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은 오히려 bounce)
한국
요즘 코스닥 장이 정말 핫합니다.
YTD로 약 100일동안 저점대비 40% 가까이 상승한 코스닥 150은 전세계 단일 index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장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전 코스닥 숏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3가지 근거에 입각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환율
2.코스닥 상승의 신뢰도
3. 신흥국 - 미국장의 관계
1. 환율
현재 환율은, 한국 경제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느낍니다.
올초, dxy가 101~102대까지 빠지면서 원.달러는 1230원 대까지 하락했습니다. 현재는 같은 dxy level 임에도 불구하고 solid한 1300원대를 기록중입니다.
3월 말에 1270원 까지 내려오는 원달러를 보고, 잠시나마 안도했지만 달러 & 미국 금리추이까지 동시에 꺾이는 와중에 원.달러가 1300원대에 고착화된다?
뭔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시한폭탄이 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코스닥의 신뢰도
닷컴버블 이후, 지금 이정도의 코스닥 상승률은 딱 5번 있었습니다.
1.07년 리만 직전
2. 09년 최초의 QE
3. 15년 중국 버블장
4. 17년 반도체 치킨게임 종결 & 중국 버블 해소.
5. 코로나 QE
이중에 진짜 level-up 수준의 신뢰도를 가진 상승은 2번이 유일합니다. 그 외의 상승은 모두 사실상 전저점 테스트하는 가짜 상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지금의 코스닥 상승은?
전 대충 4번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17년 코스닥 대상승장의 가장 키포인트는 "반도체 소부장 + 중국 버블해소" 입니다.
이를 지금과 대응시켜 보자면
반도체 → 2차 전지
중국 버블 해소 → 중국 완화
정도로 해석합니다.
반도체 치킨게임 종결도 코스닥의 level up에 실패했는데 2차 전지가 코스닥을 레벨업 시킨다? 저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1. 2차전지는 독점적 기술력이 아닙니다. 미국 기술.기계없이 만들 수 없는 반도체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력 하나로 시총 40조/400 PE인 에코프로+ 프로비엠은 버블입니다.
2. 2차전지는 파이가 반도체 훨씬 적습니다.
즉, 누구나 만들 수 없고 + 많이 쓰이는 반도체와는 달리 특허 풀리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한정적 쓰임인 2차전지는 index를 영구적으로 들어올릴 힘이 없다는 것이 저의 뷰 입니다.
3. 신흥국 - 미국장의 관계
제가 앞서, 5번의 큰 코스닥 상승을 말씀드렸습니다. 그중 09년 빼고, 있었던 모든 상승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그럼 그 상승동력은 다 어디로 갔냐?
미국입니다.
이는 BRICS를 비롯한 모든 신흥국 장세에서도 유사하게 보이는 현상인데
신흥국 증시(미국보다 앞서) 대폭발 → 트리거 발생 → 미국.신흥국 가릴거 없이 하락 → 돈이 미국으로 몰리며 미국만 상승 → 신흥국 전저점 챌린지 (저는 이 트리거를 3분기로 봅니다)
결국, 신흥국 증시란 미국증시의 저금통의 역할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구적으로 코스닥이 level-up하려면, 나스닥이 16000 챌린지 하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16000 찍어도, 800-900에서 몇 년 빌빌 거리는게 역사적 data 입니다.)
+ 여기다 제가 코스닥 숏을 주장하는 이유는 훨씬 많습니다.
1. 삼전이 가면, 코스닥은 유동성은 흡수되기 마련이다.
2. 코스닥 신용매매가 상당한 수준이라, 이 정도 금리에서는 스퀴즈 리밋이 상당히 짧다.
3. 나스닥 랠리가 동반되지 않은, 코스닥랠리는 100%의 확률로 전저점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