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맨 켄의 마이피입니다 ^^

주식시장에 "K배터리만 최고다, K배터리 소재가 시장을 독식한다"식의 가짜 정보들이 판치고 있습니다

K배터리, 소재 물론 잘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국뽕은 현실을 왜곡 해석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첫번째 이야기로 "파나소닉은 배터리 못만들어서 토요타 같은 일본차 업체들도 다 K배터리 쓴다"입니다

이 왜곡 뉴스는 LG엔솔의 토요타, 혼다에 대한 배터리 공급 보도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의 일본차 배터리 공급은 사실이나, 토요타는 파나소닉과 배터리 JV인 PPES를 2020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네바다 소재업체와 리튬 공급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토요타 신임 사장이 취임후 한 일입니다

메인 공장은 일본에 건설하고, 미국에도 건설 예정입니다

파나소닉은 현재 스미토모 메탈마이닝 등 일본 업체들로부터 양극재를 조달하고 있지만, 지난 11월 미국의 Redwood와 리싸이클 양극재 소재 조달을 합의했습니다

Redwood는 2025년 100GWh, 2030년 500GWh의 양극재, 음극재 소재 공장건설을 시작했습니다

파나소닉과 Redwood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서로 이해도가 높은 업체들입니다

결론적으로 파나소닉은 배터리 시장에서 뒤쳐진 업체는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 미국에 테슬라 이외 고객들과 협상을 벌여 추가 배터리 공장 건설을 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중국 배터리는 후지다. LFP 정도 가지고 K배터리 대적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 배터리 장착 늘리는 테슬라도 별 거 아닌 업체다"

CATL이 오늘 고농축 배터를 공개했습니다. 에너지밀도가 500 Wh/kg으로 그들의 신규 배터리인 Qilin의 밀도 255Wh 대비 두 배 수준입니다. 이정도 밀도면 소형 비행기를 구동시키기에도 충분한 파워를 낼수 있죠

올 해부터 대량생산하고 전기차에도 이를 적용하겠다고 합니다

CATL은 지난해부터 나트륨, 하이망간(M3P), Qilin 등 고사양 저가 배터리를 연속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한 고밀도 배터리는 삼원계 대비해서도 두 배 정도 밀도가 높네요

아마도 단가가 높아서 일부 세그먼트에서만 사용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CATL과 BYD 배터리의 약진을 보는 국내 배터리 셀업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경계심을 느낄 것입니다. 셀업체들의 기술 향상은 당연히 소재업체들과 동반합니다

CATL을 비롯한 중국의 배터리업체들은 유럽과 이머징 국가들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오늘 CATL이 기존 독일 공장 외 유럽 최대인 100GWh의 헝가리 배터리공장 착공을 올 여름에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스바겐, BMW, Mercedes향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K배터리와 소재업체들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를 폄훼해서 대응하지 못하면 K배터리의 앞길은 가시밭길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부는 과도한 K배터리 소재 열풍은 글로벌 시장의 냉정한 현실과 괴리가 있습니다

-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