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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산업의 두 주체 : 셀사이드 vs. 바이사이드 (0) 2023/04/24 PM 05:08

출처 : 『퀀트대디』 님 블로그

 

 

# 두 사람입니다


거상(巨商) 임상옥은 순조 시절 당대의 세도가인 호조판서 박종경이

"남대문에 출입하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이나 된다고 보느냐?"고 물었을 때,

"두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박종경이 그렇게 답한 연유를 묻자,

임상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세상에는 대감에게 이익을 줄 사람과 해를 줄 사람, 즉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맥락은 전혀 관련이 없지만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고 물어본다면,

나 또한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두 사람입니다."

"돈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해야 되는 사람돈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 즉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전자를 셀사이드(Sell-Side), 후자를 바이사이드(Buy-Side)라 칭한다.

 


# 금융권의 생태계

 

금융권의 전체적인 모습을 헬리켐을 띄워 멀리서 조망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될 것이다.


img/23/04/24/187b24cfde22255ed.png


바이사이드는 위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돈을 들고 있는 이른바 쩐주이다.

그리고 쩐주는 무언가를 사기 위해 여러 상점들(셀사이드)을 기웃기웃 거리며 이것저것 따지고 재본다.

손님들의 니즈(Needs)를 맞추기 위해 상점들은 더 좋은 서비스와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손님은 왕이듯이 바이사이드와 셀사이드의 관계는 전형적인 갑을 관계를 띄고 있다.



# 셀사이드(Sell-Side)

 

셀사이드는 무일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를 팔아서(Sell) 돈을 벌어야 하는 부류가 바로 셀사이드다.

그들은 바이사이드에게 적절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계를 유지한다. 우리가 흔히 증권사라고 부르는 회사들이 바로 셀사이드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같은 회사라 해도 서로 하는 일이 제각각인 것처럼 셀사이드도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셀사이드는 자신이 노는 시장이 발행시장이냐 유통시장이냐에 따라 크게 나뉘고, 고객의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차이니즈월(Chinese Wall)을 두어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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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사이드(Buy-Side)

 

바이사이드는 투자자들로부터 펀드를 유치했기 때문에 원래부터 무언가를 살(Buy) 돈이 있다.

그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자산을 배분(Asset Allocation)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Portfolio Management)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한다. 우리가 흔히 펀드매니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바이사이드 플레이어의 전형적인 예시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과 같은 자산운용사, 연기금 및 보험사들이 대표적인 큰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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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바이사이드 #셀사이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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