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월가의 실적시즌 경고, 이번 분기에도 또 나왔다
지난 1년간 실적시즌엔 항상 ‘경고’가 있었지만, 실적시즌 증시는 늘 강세였다. 이번에도 월가에선 실적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증시는 반등했다. 경고의 주된 논거는 ‘이익률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S&P만 보면 맞는 얘기처럼 보이지만,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이익률은 이미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최소한 제조업은) 이미 경기침체를 경험한 상태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익률이 높게 유지되는 섹터: IT,에너지, 금융
미국 섹터별 이익률을 보면, IT, 에너지, 금융이 눈에 띈다. ① IT는 이익률이 다소 꺾이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다. 과거 투자 중심이었던 테크 기업들이 ‘머니타이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② 에너지는 원래 경기를 크게 타는 섹터였지만 이번엔 오히려 이익률이 급증했는데, 유가 상승에도 CAPEX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③ 금융섹터도 이익률이 하락은 했지만, 금융위기에 비해서는 훨씬 높다. 각종 규제와 화폐환상으로 부채계정의 충격이 적었다. 따라서 기업 마진의 하락보단, 오히려 여름 (3분기) 이후엔 이익률 반등 여부를 주목할 때이다.
세줄 요약
1. 매분기 실적시즌 때마다 실적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주가는 매 실적시즌 때마다 반등했다
2. 월가의 실적 경고는 주로 너무 높은 ‘마진 (이익률)’에 대한 경고에서 나온다
3. S&P 500과 코스피 이익률은 매우 다른 모습인데, 이런 차이는 주로 IT/에너지/금융 섹터의 개별 이슈에 기인한다
- KB증권 주식전략 이은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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