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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로봇 핵심부품 ‘감속기’ 증산 경쟁… 2025년 생산량 2배로 (0) 2023/06/02 PM 05:34

일본 HDS사 특허 만료후 시장진입 경쟁

CB 발행 에스비비테크 “연 20만대 생산”

에스피지 “올해말부터 연 15만대 생산”


 

로봇의 관절마다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감속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생산 규모가 2025년말까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모닉 감속기 생산 업체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6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2단계 증설 절차에 들어갔다. 에스비비테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250억원을 감속기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설비·장비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증설은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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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는 이미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증설에 나서, 올해 초까지 감속기 생산량을 연 5만개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회사는 2단계 증설로 2025년까지 연산 20만개 체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만약 공간이 부족할 경우 경기도 김포 공장의 확장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업계에서는 대형 고객사 납품을 위해 진행중인 테스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비비테크는 2013년에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아직 안정적인 대규모 납품처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테스트용 제품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21년 2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1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 최대주주측인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 일가와 송 회장이 지배력을 갖고 있는 산업용 볼트 제조사 케이피에프가 에스비비테크 전환사채를 160억원어치 인수한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 제이비우리캐피탈, 아이비케이캐피탈, 키움증권 등이 출자한 ‘키움-라피스 로보틱스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GVA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 사모투자신탁’이 각각 110억원, 30억원을 인수한다. 지난해 10월 에스비비테크 상장(공모가 1만2400원)을 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보호예수가 풀린 직후 의무보유 주식전량을 매도했다가 이번에 다시 투자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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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국내 감속기 제조사 에스피지는 현재 연 10만개 수준의 하모닉 감속기 생산 능력을 하반기까지 15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피지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중국 감속기 제조사 리더스드라이브 등과 함께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감속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협동로봇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반면 세계 1위 협동로봇 제조사 유니버설로봇은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의 제품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비비테크와 에스피지의 투자 확대에 따라 한국의 하모닉 감속기 생산 능력은 오는 2025년까지 최소 35만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연산 15만개 규모에서 133% 증가하는 것으로, 6개의 모터·감속기 세트가 들어가는 협동로봇을 연간 약 5만8000대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 같은 규모는 국내 로봇 수요 및 수출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충분한 해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감속기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협동로봇 생산 국내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2025년까지 협동로봇 생산능력 목표를 연간 5000대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 감속기


감속기(Reducer)는 기어를 이용해 모터의 회전 속도를 제어하고 회전력(토크)을 증가시키는 장치다. 로봇 원가 중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의존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2013년을 전후해 일본 회사가 갖고 있던 특허 기간이 만료되고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상부에 쓰이는 고정밀 하모닉 감속기는 일본 하모닉드라이브(HDS)가 세계 시장 1위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 산업용 로봇 하부 등에 쓰이는 싸이클로 타입(RV) 감속기는 일본 납데스코(Nabtesco)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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