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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B Commodity)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항구 공격으로 곡물가격 급등 (0) 2023/07/20 PM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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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7월 17일로 흑해곡물 협정 종료, 오데사 항 폭격, 20일에는 오데사 항구 봉쇄 선언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행된 흑해곡물 협정이, 7월 17일 러시아 측 거부로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러시아 측에서는 협정 연장을 조건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암모니아 수출 파이프라인 복구, 그리고 서방에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수출 제재 등 완화를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도 흑해곡물 협정 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이전부터 러시아 측에서 연장 거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협정 중단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로 7월 17일 당일에는 곡물 가격은 변동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9일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을 포격하고 20일에는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도 군사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으로 간주하겠다는 강수를 두면서, 협정 연장의 기대감을 추가로 낮추어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이틀간 각각 11%, 9% 급등했다.

 

 

1년간 우크라이나 곡물 3,300만톤 수출, 협정 종료시 월간 300만톤 내외 손실 (글로벌 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내 곡물 수출에서 전세계 4위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측에서 점령한 남동부는 러시아의 주요 항구에 밀접 또는 해당되어 있어 수출이 봉쇄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흑해곡물협정으로 오데사항을 통해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은 총 3,300만 톤으로 집계된다 (옥수수 50%, 밀 28%, 해바라기씨 11%, 그리고 기타 11%로 구성).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월간 600만 톤이었다면, 협정으로 인하여 월간 400~500만 톤까지 거의 공급량이 회복되면서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었다. 협정이 이대로 종료된다면 글로벌 곡물 공급 손실은 월 300만톤 내외며, 이는 글로벌 수출량 (연간 글로벌 옥수수 1.9억톤, 밀 2.1억톤) 중 옥수수와 밀의 비중 각각 8.5% 내외에 해당한다. 흑해곡물협정은 신흥 개발도상국의 식량 대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나, 실제로는 중국과 EU로의 수출이 가장 많다. EU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등 지원을 통해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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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하반기 곡물,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무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유의


흑해 곡물협정이 최종적으로 중단되면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다. 흑해곡물 협정 중단시에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모두 막히는 것은 아니며, 우회 통로인 EU 연대 회랑 (EU가 육로를 통해서 제 3국으로 수출을 지원)을 통해 월간 100만~200만 톤의 수출은 유지되겠지만, 이는 흑해곡물 협정을 통한 수송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7월은 우크라이나 밀의 수확 및 수출 시기로, 밀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다.


러시아 측은 아직까지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측 요구 수용 시 곡물협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 5월에는, 중단 직전일에 2개월 연장이 타결되었지만, 이번에는 17일 종료 이후 3일이나 지났으며 그 사이 러시아 측의 오데사항 폭격도 있었기에 연장 가능성은 그만큼 하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 측의 원자재 무기화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점도 연장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러시아는 이번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강행 했을뿐만 아니라, 7월부터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도 줄이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은 80~90%는 중단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이번 겨울철 날씨 변수에 따라 천연가스 대란도 다시 한번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흑해곡물협정 연장 여부, 나아가 러시아 측의 또 다른 원자재 무기화 움직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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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하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동반 하락 중이었으나, 7월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주간  14~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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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전 600만톤 내외 수출하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전쟁 직후 100만톤으로 감소


이후 흑해곡물 협정으로 400~500만톤 수준까지 회복

흑해곡물 협정 중단 시 300만 톤의 수출 감소가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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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원자재 Analyst 오재영 -

 

 

#흑해곡물협정 #원자재 #곡물 #소맥 #옥수수 #원유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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