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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한국투자증권) 유가 오를 때 할 일은? (0) 2023/08/07 AM 11:31

■ 최근 유가 상승 가속화. 원유 수요가 공급을 상회해 상승세 지속될 수 있음

■ 산유국의 원유 공급은 줄어든 반면 경기 부양 효과로 수요는 늘어날 전망

■ 정유, 기계, 조선 등 유가 상승 수혜주에 관심 필요. 트레이딩 가능한 국면



유가 상승 수혜주를 점검할 필요


유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 WTI 유가는 지난 금요일 배럴당 82.82달러로 마감했다. 4월 12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83.26달러에 근접한 수치였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고유가 수혜주가 포함된 에너지 업종만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강세를 유지했던 고밸류 성장 업종은 잠시 쉬는 모습을 나타냈다.


당연한 결과였다. 유가 상승으로 높아진 수익성이 에너지 업종에 긍정적이었다. 대신 높아진 유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가 상승한 게 문제였다. 시장은 유가와 물가, 그리고 4%를 돌파한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서서히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주가 부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정황상 유가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 같다. 아래보다 위를 지지하는 요인이 더 많다. 큰 흐름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다. EIA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원유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망은 현실성이 매우 높다.


먼저 OPEC+가 원유 공급을 빡빡하게 가져갈 것이다. 사우디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은 감산 기조를 유지 중인데, OPEC만 보더라도 감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7월에는 생산여력 3,410만배럴 중 81.5%에 불과한 2,779만배럴만 생산했다. 특히 사우디가 원유 감산 기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사우디는 감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빈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잡은 후 각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원활한 정책 수행을 위해 고유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사우디의 재정균형유가는 80.9달러다. 최소한 이 수준이 되어야 사우디가 경제적으로 숨을 돌릴 수 있다. 사우디는 향후에도 원유 생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공급처인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이 적극적이지 않다. 셰일오일 생산이 더딘 이유는 시추장비(rig)에 있다. 원유 채굴에 이용되는 시추장비가 줄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화석연료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상황에서 오일 메이저들이 굳이 규제를 감내하면서 채굴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 결국 생산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장비에 대한 투자도 제한적이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원유 공급을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한편 수급 측면은 이전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원유 소비가 늘고 있다. 경기 흐름이 둔탁한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때마다 본토의 원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양 강도를 점차 높여갈 것인데, 이것은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식 측면에서 유가 상승은 다양한 결과를 야기한다. 지금처럼 중앙은행의 물가 경계심이 높을 때는 금리 상승을 간접적으로 자극한다. 따라서 금리에 민감한 고밸류 종목은 다소 쉬어갈 여지가 있다. 반면 유가 상승이 기업 실적에 호재로 작 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정유와 같은 에너지 기업과 유가 상승으로 설비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기계, 조선 등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코스피의 각 업종과 유가 상승 간 상관성을 살펴 보면 전술한 업종 주가가 유가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유가 상승 국면에서 해당 업종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걸 시사한다. 2차 전지 쏠림현상 이후 수급이 분산되는 상황에서 정유를 비롯해 기계, 조선 등 유가 상승 수혜주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요구된다. 매크로 변화와 실적 추정치 조정 등이 곧 해당 업종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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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김대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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