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 다시 진행 중: 공급 차질 + 수요 회복
KB증권은 하반기 원자재 강세 흐름에 주목하는 중이다 <그림 1>. 그 일환으로 『워런 버핏의 담배꽁초』에서는 종합상사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원자재 강세를 지목했으며, 『8월 월간전략』에서는 원자재 강세 흐름에 주목하며 정유주를 추천한 바 있다. 원자재 강세를 기대하는 이유는 3가지다. ESG로 인해 화석연료 (석탄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공급 제한),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선진국에 국한되며 (신흥국은 오히려 화석연료 소비 늘리는 중),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2>. 원자재 강세 흐름이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강세의 수혜주에 대해 좀더 넓은 관점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원자재 강세 수혜 #1. 원자재와 직접 관련된 업종 (정유)
원자재 강세에 직접 관련된 업종은 단연 ‘정유 업종’이며, KB증권 주식전략팀의 8월 추천업종일 뿐 아니라 정유 담당자의 의견도 긍정적이다 (『정유/화학 Monthly (7월): 아. 정유 진짜 괜찮다고요』, 전우제). 원자재 강세 흐름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은 쉽게 확인 가능한 데다가, 정제마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강세 수혜 #2.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원자재가 있는 업종 (종합상사)
한편, 종합상사도 계속해서 관심 가져야 할 업종이다. 최근 종합상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가격 부담을 느낄 수는 있으나,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 뿐만 아니라 본업의 시황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LNG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원자재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다면 매출액 증가뿐만 아니라 이익률의 추가적인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 향후 실적 시즌 때마다 영업이익률의 개선 여부를 주시해서 보는 것을 제안한다.
원자재 강세 수혜 #3. 화석연료를 대체할 업종 (친환경 – 풍력)
원자재 강세는 결국 화석연료의 대체재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높일 것이다. 이차전지 외의 친환경, 태양광/풍력/원전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풍력이다. 『8월 월간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테마로 제시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27일에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에서 지정한 21개 수출 유망품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 발표와 함께 발족한 ‘에너지신산업 얼라이언스’는 향후 이들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본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얼라이언스: 정부 부처가 주도하고, 관련 공기업/협회와 관련 민간기업이 함께 포함되는 연합. 정부와 산업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인만큼, 향후 정책 지원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사례로는 해상풍력이 있다. 해상풍력 개발 절차에서 통합법이 부재하기 때문에 개별법에 의해 인허가가 필요한데 <그림 4>, 절차의 복잡성으로 인해 실제 사업 시작에 비해 최종 진행되는 발전 용량의 규모는 크게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표 1, 그림 5>.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상풍력특별법이 추진 중이며 <표 2>,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정책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 KB증권 주식시황 Analyst 하인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