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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아재]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그리고 대한민국. 40주간의 시황일주 - 26주차 (0) 2023/09/07 PM 05:22




■ 중국이 미국채를 팔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국채 보유량은 줄였지만, 다른 달러 채권을 매입 중

 

명목 상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22년 1740억 달러 감소  

→ 그 중 1140억은 미국 국채 가격 폭락 때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국채 금리 급등)

→ 660억 달러 정도가 실질 감소액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재구매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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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는 팔고, 준국채는 사고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들이 발행하는 Agency Bond를 매입

→ Freddie Mac 같은 준정부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 (준국채)


Agency Bond는 국채보다 유동성이 작아서 프리미엄이 더 붙음


즉, 중국은 미국 국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이 좀 적고, 금리를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 (국채 → 준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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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에 위기가 오면 자금은 미국으로 몰린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서 미국 국채 금리가 7%~8%가 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자국 예금을 빼서 미국 국채를 살 것

중국도 마찬가지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꾸준히 달러를 모으는 중)


결론 : 중국이 미국 국채를 무기화하는 것은 불가능

중국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팔면, 미국이 아니라 한국/중국 같은 국가들의 유동성이 미국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훨씬 더 힘들어질 것


중국은 이미 미국에게 몇 수나 패배한 상태

미국이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풀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

9월 FOMC가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미국의 경기 침체 조짐

실업률 3.5% → 3.8%, GDP 성장률도 시장 예상치 하회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고, 양적 긴축도 멈출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

그러나 경기 침체 조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 만약 그렇다면 고금리 기조가 순수한 경기 사이클적 선택이 아닌 패권 전쟁의 맥락에 있다는 의미

→ 미국은 중국만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일본 같은 우방국에게도 레버리지를 얻으려고 할 것


우방국에 대한 레버리지 (양털깎기)

우방국의 부채위기/외환위기 유발

→ 달러 스왑 열어주며 얻어낼 것을 얻어내거나, 자산/기업 매입 (IMF 시기 외국 자본에 매각된 기업들)



■ 대한민국의 어려움


가계부채 105.8%, 전세보증금 포함하면 가계부채 156.8% 육박 (2021)

수출 부진, PF 부실 및 연체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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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음

금리 인상/긴축을 하면 부채 위기 → 금융 위기 → 대차대조표 불황

금리 인하하고 유동성을 푼다면 환율 급등 (원화 약세)

환율이 오르면 수출은 나아질까? 

대한민국은 원자재 부국이 아니며, 인플레이션이 수입될 수 있음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 상승)



■ 고통을 감수할 용기가 필요한 시점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움직임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금리를 대폭 인상해서 환율을 하방으로 안정화한 후 해외 자본이 유입되게 만들면서 유동성을 국소적으로 투입하는 것


그 과정은 고통스럽겠지만...

과도한 부채로 누린 풍요에 대한 결과는 당연한 업보로서 언젠가는 따라오는 것

그 고통을 지는 것이 두려워서 지지부진하게 금리를 동결하고 유동성으로 부동산을 떠받치는 것은, 기성세대의 안녕을 위해 다음 세대에 폭탄을 전가하는 것


그 용기를 못 낸다면, 연준이 금리를 내려주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수밖에 없음

→ 그렇게 넘어간다고 해도, 언젠가 닥칠 파국을 조금 더 유예한 것일 뿐, 가계 부채는 더 늘어날 것


 



■ 20년의 저물가, 저금리, 평화가 가져온 부작용


지난 20년 : 중국의 WTO 가입 (값싼 노동력이 대거 국제 경제에 편입), 아마존 효과/기술 발전 등으로 저물가, 저금리 속 풍요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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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 빚을 지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풍조

→ 소득 수준으로 감당할 수 없는 신용카드 소비

→ 영끌로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을 일으켜 주택을 구매

→ 8%~9%에 달하는 주식 신용, 미수금을 아무렇지 않게 활용

→ 숨은 이자가 막대한 3배 레버리지 ETF를 아무렇지 않게 매수 (TQQQ, SQQQ 등)

→ 젊은 나이에 빚을 내서 고가의 외제차 구매 (카푸어)


그것이 개인들만의 잘못인가?

→ 입시/취업 전선을 뚫어봤자, 20년 일해도 내 집 마련이 힘든 부동산 가격

→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개인의 능력/노력보다 무슨 수저인지가 중요해진 사회


노동하고, 저축하고, 건실하게 20년을 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사회에서, 현재의 행복과 욕망에 충실하게 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


토마스 카라토 (생물학자)

→ 새에게 항상 3개의 씨앗이 담긴 통 vs 0개 or 6개가 담긴 통 제시

→ Negative Energy Budget : 배고프고 목마른 새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후자를 선택

→ 적당한 먹이로는 어차피 생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박 같은 행동을 하게 됨


사람도 마찬가지

아무리 건실하게 노력해도 평생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다면, 한탕주의적으로 행동 (영끌,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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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사회를 개혁

→ 사회가 고통을 분담하고, 전세라는 기형적인 제도를 혁파

→ 부동산 가격을 지금보다도 대폭 절하해야

→ 그 잿더미 속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능력이면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


그러나 과연 각자 조금씩 욕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집단적인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정치인들을 욕하지만 결국 그들은 우리들의 자화상 

모집단인 우리들이 욕망을 추구하는 이상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음



■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까?


20년간의 평화가 만들어낸 두 번째 부작용 : 안보 불감증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해마다 수십만의 인구가 전쟁으로 죽어가는 곳이 지구

시리아 내전 (2011~) : 50만명 이상 사망

예멘 내전 (2014~) : 40만명 이상 사망

에티오피아 내전 (2018~) : 연간 10만명씩 사망


언론이 잘 커버하지 않는 제3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

우리가 공감하고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내집단(ingroup)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들

그래서 우크라이나 같은 중진국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그제서야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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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위협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음

과거 북한에 대해서는 주변 강대국이 분쟁보다는 현상유지를 선호

그 이해관계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

예) 중국 : 공급 과잉 상태, 청년 실업률 50% → 전쟁이 효과적 해결 수단 

예) 일본/서방 : 민주국가에서 평화 시기에 대차대조표 불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움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것인가?


미중 패권 전쟁에서, 미국은 중국과 대리전을 치뤄줄 국가들이 너무나 많다

→ 인도, 일본, 대만, 베트남 

모두 미국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중국과 싸울 수 있는 영역


중국이 유일하게 본인이 다치지 않고 대리전을 치를 수 있는 곳

→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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